제140화
차서진은 다음 날 바람 쐬러 나가려다가 차서준에게서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았다.
“같이 [신의 목소리] 3차 생방송을 보러 가자.”
“네?”
차서진의 머릿속에는 의문이 가득했다.
지난번에는 자선 파티 여파로 이나가 궁금해서 보러 갔을 뿐, 지금은 호기심이 한풀 꺾였었다.
‘그런데 형은 왜 또 가자고 할까?’
“형, 설마 그 사람이 마음에 든 건 아니죠? 이나 씨는 주민재 쪽 사람이잖아요.”
그 말에 차서준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다만 이나 씨가 좀 이상해. 어쩌면 우리 계획에 도움이 될지 몰라.”
그제야 차서진도 진지해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도서찬은 도경 그룹 본사 최상층 대표 사무실에서 유리창 밖으로 흐르는 구름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누구도 도서찬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
시간은 쏜살같이 흘렀다.
4월 하순이 되니 이제 제법 더워졌고 도서찬과 황노을의 이혼 조정 기간도 이미 20일째 되는 날에 [신의 목소리] 3차 생방송이 열렸다.
초기 참가자는 12명이었다. 2차 생방송에서 3명이 탈락했고, 1명이 부활했다.
이번 라운드의 무대에 서는 인원은 10명이었고 이 가운데 5명이 즉시 탈락하며, 탈락자 중 부활 기회는 단 1명뿐이다.
황노을은 평소처럼 가면을 쓰고 차 안에서 마지막 점검을 마친 뒤, 프로그램 대기실 쪽으로 향했다.
같은 시각, 임지은과 해피도 준비를 끝냈고, 늘 연예계에 관심 없던 강민조차 거실을 지나며 TV 화면을 힐끗 확인했다.
“한연서 씨, 그 사람이 또 왔는데요. 벌써 세 번째예요. 어떻게 처리할까요?”
스태프가 묻자 한연서는 담담히 답했다.
“전과 똑같이 처리해요. 일단 붙잡아 두고, 끝나고 얘기하죠.”
“알겠습니다.”
백스테이지로 들어서던 황노을은 누군가를 돌려보내는 한연서를 마주쳤다.
한연서도 고개를 들다 황노을을 보고 걸음을 옮겼다.
“세 번째 무대는 준비는 잘했어요?”
한연서가 미소 지으며 말을 건넸다.
“이나 씨는 몸도 많이 나아진 것 같더라고요. 이현준 씨의 팀이랑 같이 연습했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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