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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초반에는 소녀의 설렘과 사랑에 잠졌다가, 더 넓은 풍경을 보고 다시 심해로 뛰어드는 이야기가 잇따랐다. 이나의 무대는 객석을 푸른빛으로 가득 채웠고, 무대 위 가면 인어의 드레스 자락은 산들바람을 타고 위아래로 가볍게 흔들려 마치 살아 움직이는 꼬리 같았다. 음계도 처음의 저음에서 서서히 단계가 올라가며 끊임없이 치솟았다. 관객의 시선은 자연스레 이나에게 빨려 들었다. 생방송 화면의 채팅 창은 순식간에 폭주했다. [세상에, 이렇게 세다고?] [맞아. 시각, 청각 전부를 다 폭격해 버렸네!] [저 사람이 진짜 이나 씨가 맞아? 예전부터 작사, 작곡은 괜찮고 무대는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진짜 예쁘네!] [이제야 눈치를 챈 거야? 분장도 그렇고, 헤어스타일도 오늘 무대랑 찰떡이야!] [난 지난 회차 현장 관객이야. 사실 이나 씨는 매번 현장이 압도적인데, 늘 라이브 화질, 음질에 손해 봤어. 그런데 다른 사람한테 그런 얘기를 하면 아무도 안 믿더라고. 진짜 답답했어.] 이 댓글은 곧바로 ‘좋아요’가 폭발적으로 많이 달렸다. [그러고 보니 아까 화질이 한번 툭 바뀌었어.] [맞아. 1~2초 동안? 딱 입장할 때였어. 눈 한번 깜빡였더니 플라스틱 같던 무대가 순식간에 지금 퀄리티로 변했어!] [현장 관객이 볼 수 있는 건 내내 이 수준이야? 너무 부럽네!] [현장 관객으로서 말해 줄게. 현장은 이거보다 더 좋아.] 온라인은 순식간에 웅성거림으로 가득 찼고, 해피와 임지은은 준비해 둔 계정들을 분주히 움직이며 여기저기 불씨를 키웠다. 한편, [신의 목소리] 녹화 현장. 한연서는 라이브 화면을 한쪽에서 계속 주시했다. 이나가 곡의 절반을 훌쩍 넘겼는데도 화면은 저화질로 다시 떨어지지 않았다. 성급해진 한연서는 다시 주도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도 한참 만에 연결됐다. “왜 이렇게 늦게 받아요?” 한연서가 다급히 물었다. “상황이 어때요? 왜 아직도 못 끝냈어요? 무대가 벌써 반이나 지났다고요!” 다른 쪽에서 주도윤은 입가를 문질렀다. 시선은 멀찍이 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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