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화

무대는 계속되고 있었지만, 온라인은 이미 들끓고 있었다. [신의 목소리]는 원래 화제성이 큰 프로그램이라 지켜보는 이가 많았다. 생방송을 보는 사람은 일부에 불과했고, 더 많은 이들은 시간이 날 때 편집본을 챙겨 봤다. 그래서 이나에 대한 대중의 인상도 1차 무대는 훌륭했지만, 2차 무대는 평범했다는 것으로 굳어져 있었다. 하지만 실시간 검색어가 치솟고, 주성 엔터테인먼트 공식 채널에서 1차, 2차 무대의 고화질 영상이 공개되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예전에 생방송을 보며 일어난 논쟁이 1차 파도였다면, 지금은 2차 파도였다. 그리고 이 파도는 더 넓고, 더 세차게 번졌다. 끝까지 생방송을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 각자의 일상이 있었고, 그래서 편집본을 기다리는 이들이 더 많았다. 보는 이가 늘수록, 화제성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세상에, 이 정도였어?] [맞아. 난 늘 편집본만 봤는데 2차 때는 전반적으로 전 참가자들의 퀄리티가 올라가서, 1차 때 이나가 오히려 이득을 본 줄 알았거든. 그런데 오늘 보니 눌려 있었던 거였네.] [특히 2차 때 이나의 곡은 다른 사람들처럼 기교 위주의 곡도 아니었고 여기에 꼼수까지 겹치니 유독 평범해 보였던 거야.] [난 작사, 작곡이 좋아 보여서 그 이유로만 표를 줬지, 나머지는 다 다른 사람 주었는데... 이럴 줄이야.] [결국에 누가 이런 짓을 한 거야? 기술적 오류라니... 전혀 못 믿겠는데. 전수 조사 가자!] [전수 조사 찬성!] 한연서 쪽으로 비난이 쏟아졌다. 수많은 이들이 해명을 요구했고 한연서에게 이해가 될 만한 답을 내놓으라며 몰아세웠다. 한연서는 정신없이 불을 꺼야 했다. 그나마 생방송 진행 중이라 바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시간을 벌 수 있었다. 한편, 아파트. 해피와 임지은은 서로 하이파이브를 했다. “하하하, 속이 다 시원해요. 드디어 한 방이 터졌네요!” 해피가 폴짝 뛰면서 외쳤다. “전에 저를 두들겨 패듯 욕하던 사람들이 지금 죄다 사과하고 있어요!” “맞아요. 누군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