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화
이어지는 노래와 함께 무대 위의 가면 쓴 여자의 춤과 노래 그리고 비파 소리와 무대 분위기, 빛나는 돈황 그림이 완벽히 합쳐져 그녀가 신녀처럼 보이게 했다.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그 순간, 현장에 있던 관객이든, 생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이든 모두가 넋을 잃은 채 그녀의 무대를 바라봤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무대의 가면 쓴 여자의 첫 공연에 불안해하던 차서진은 지금 계속 감탄만 했다.
“완벽한 연결이야. 두 나라의 언어, 두 나라의 악기, 두 나라의 무대 스타일이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묶이니까 하나도 안 어색하잖아? 왜 노래 제목이 [여행]인지 알겠어.”
차서진은 원래도 이 가수를 좋아하는 터라 지금은 완전히 흥분해서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옆에 있던 누나 차서희는 그 모습을 보며 순간적으로 동생을 때리려던 것도 잊어버렸다.
그리고 어둠 속에 숨어있던 차서준의 입가에도 의미심장한 미소가 번졌다.
현장은 찬탄으로 가득 찼고, 온라인에서는 아까까지 싸우던 사람들조차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모두 댓글을 달았다.
“미쳤다.”
“진짜 미쳤다!”
“대박 말고는 표현할 단어가 없어!”
“반대로 비파를 치다니, 미친 것 같아!”
순식간에 싸움이 멎었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무대 조명이 천천히 어두워지고, 가면 쓴 여자가 구름 속으로 사라지자 거대한 스크린에는 또 다른 나라의 풍경이 투사되었다.
화려한 오페라 무대들과 한 시대를 휩쓸었던 영상들이 띄워지더니 곧바로 오페라풍의 드레스를 입은 가면 여자가 다시 나타났다.
그녀의 액세서리와 가면은 조화를 이루었고, 오페라풍의 의상과 가면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손에는 바이올린이 들려 있었다.
이번엔 Y국의 스타일과 Y국의 언어였다.
바이올린이 그녀의 손끝에서 울리며 관객들의 시각과 청각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노래가 시작되면서 한연서의 여유롭던 표정이 서서히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사실 모두 리허설을 한 상태였다.
다만 참가자마다 자신만의 비밀 무기가 있어서 스태프가 된다고만 하면, 본무대에서 얼마든지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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