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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일단 쉬어.” 황노을이 말했다. 이어지는 일 처리는 황노을이 맡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도 몹시 피곤했기에 각자 인사를 나누고 흩어졌다. 황노을이 임대한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한밤중이었다. 다음 날 아침에 제시간에 일어나 아린을 등원시켜야 했다. 혹시라도 늦잠잘까 봐 걱정이 되어 알람을 여러 개 맞춰 둔 뒤에야 깊이 잠들었다. ... 한편, 주민재는 맏형과 주도윤을 피해 본가의 주명철을 찾아가 황노을의 계획을 설명했다. 주명철은 좋고, 나쁨을 가리지 않고 섣불리 단정하지 않았다. 대신 셋째 손자인 주민재를 천천히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 시선에 주민재는 등골이 서늘해졌다. “할아버지, 왜 저를 그렇게 보세요?” 주민재가 겁먹은 얼굴로 물었다. “뭐가 잘못됐나요?” 주명철은 복잡한 표정으로 허리를 펴고 앉았다. 그러자 주민재는 더 불안해졌다. ‘좋지 않다는 뜻일까? 아니면 다른 뜻일까...’ “도무지 모르겠어.” 주명철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황노을이 왜 너를 골랐는지 말이야.” 주명철은 다시 한번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살폈다. “겉모습은 그럭저럭 반듯하지만, 성질은 욱하고 예전에는 형들보다 못했고, 일할 때는 머리보다 몸이 먼저 나갔지. 왜 그런 너를 골랐을까?” 주민재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주민재는 외모만큼은 보통이 아니라고 여겼다. 자신은 꽤 잘생겼고,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가 괜찮았다. 연예인들과의 스캔들도 자주 났고, 한때 싱글 중에서도 손꼽히는 미남으로 불렸다. 게다가 황노을 곁에서 꽤 오래 배우며 욱하는 성질도 많이 다스렸다. 하지만 상대는 할아버지였으니 주민재도 함부로 대꾸할 수 없었다. 주민재는 억울함을 꾹 삼켰다. 주명철은 손자의 속내를 훤히 알아챈 듯 코웃음을 쳤다. 주민재는 고개를 더 숙였다. “할아버지...” 주명철은 길게 한숨을 쉬고 타이르듯 말했다. “가만히 생각해 봐. 황노을이 왜 너를 택했는지.” 주명철은 말을 이었다. “황노을은 실력이 탄탄하고, 판짜기가 정교해. 막다른 길에서 아주 짧은 시간에 틈을 찾아 반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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