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화
다만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같은 의문이 떠다녔다.
‘이나는 대체 어떤 인물이기에 A시의 3대 그룹이 서로 데려가려 하는 걸까?’
모두가 이나를 원했다.
‘가면 아래 이나의 얼굴은 과연 누구일까?’
주성 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주민재는 책상을 탁치며 웃었다.
“형들 표정 봤어야 해. 완전 똥 씹은 얼굴이더라. 전날 밤까지 별별 사람한테 줄 대느라 애썼을 텐데, 막상 회의 들어가니까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죄다 뒤집히더라고. 절대적인 이익 앞에서 형들이 던진 미끼가 뭐 대수겠어? 한마디로, 속이 다 시원해!”
주민재가 호탕하게 웃는 사이 황노을은 생각에 잠겼다.
‘왜 일까?’
차명 그룹의 이전 행보는 짐작이 갔어도 이번 결정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정체를 모르는 상황에서 왜 이렇게까지 이나를 지켜 주는 걸까.’
황노을은 고개가 갸웃거렸다.
‘거기에 도서찬까지 말이야. 도서찬은 또 왜 저런 선택을 했을까.’
앞서 메시지를 보낸 쪽도 도서찬이었고, 한연서를 밀어 준 쪽도 도서찬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나의 자리를 보장해 준 사람도 도서찬이었다.
황노을은 마음속 물음을 그대로 꺼내 놓았다.
주민재는 눈가의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고민했어. 나 역시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거든.”
그러더니 서류 한 벌을 꺼내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근데 방금 소식을 하나 받았어.”
주민재가 서류철을 황노을 쪽으로 밀었다.
황노을은 서류를 훑어보고 말했다.
“어젯밤에 제가 올린 한연서를 역이용하는 방안이랑 거의 같네요. 문제라도 생긴 거예요? 반려됐어요?”
주민재는 고개를 저었다.
“이건 도경 그룹이 제출한 문서야.”
“도경... 그룹이요?”
황노을은 한순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주민재가 설명을 이었다.
“아침에 우리가 보고서를 접수하러 갔는데, 우리보다 먼저 도경 그룹에서 이 프로그램을 갑작스럽게 폐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래. 우리 쪽에서 입수해 보니, 이게 도경 그룹의 대응 논리더라. 다른 보완 자료도 좀 있대. 도경 그룹의 요지는 간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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