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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다른 한편. 황노을은 도서찬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경찰서 앞, 나무가 우거진 길가에 차가 서 있었다. 달빛이 잎새를 비집고 내려와 공기를 서늘하게 적셨다. 밤바람이 스치자 황노을이 급히 나서며 제대로 올려 묶지 못한 앞머리가 이마로 흘렀다. 도서찬은 그 모습을 보니 명월 장원의 그날 밤이 떠올랐다. 그날에도 황노을은 얇은 옷을 입고 추위에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도서찬이 손을 들어 황노을의 머리를 정리해 주려 했지만 황노을은 바로 뒤로 물러서며 경계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도서찬을 바라보았다. “머리카락이 헝클어졌어.” 도서찬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가라앉은 눈빛으로 황노을을 향해 말했다. ‘언제부터 나한테 이렇게까지 경계심을 품었을까.’ “그냥 스스로 할게요.” 황노을은 말하면서 스스로 머리를 정리했다. 두 사람은 말없이 걸어 차 옆에 멈췄다. 도서찬이 문을 열어 주었고 둘은 뒷좌석에 나란히 앉았다. 창밖으로는 노란 가로등과 고요한 풀숲만 보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누구도 먼저 입을 열지 않았기에 시간만 길게 느껴졌다. 한참 뒤, 도서찬이 앞의 숲을 보며 먼저 말했다. “알게 됐어. 네가 겪은... 교통사고 말이야.” “네.” 황노을이 짧게 대답하자 도서찬이 낮게 이어 말했다. “그날 계단에서도... 고의가 아니었어. 상황이 엉망이었고 임지은이랑 한연서를 떼어 놓으려고 붙잡다 보니 둘이 계속 버둥거렸거든. 그래서 힘을 더 주게 됐고... 그러다 마지막에는 내 손에 밀렸어. 널 잡으려고 손을 뻗었는데 모든 게 너무 빨리 벌어진 일이라... 그땐 넌 이미 굴러떨어진 뒤였어.” 도서찬은 황노을을 보지 않고 앞의 숲 어딘가만 멍하니 응시했다. 황노을이 이 말을 들으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설명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네.” 황노을은 다 들은 뒤, 그냥 짧게 답했다. 그리고 다시 침묵이 흘렀다. 도서찬이 보지 못하는 자리에서 황노을은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 만큼 힘이 들어가 손이 미세하게 떨렸지만 겉으로는 최대한 평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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