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1화
도서찬의 눈앞에는 황노을의 얼굴이 반복해서 떠올랐다. 병원에서 머리에 거즈를 붙이고 서 있던 그날의 모습까지 선명했다.
“다행이야. 다행히 찰과상만...”
도서찬이 낮게 중얼거렸다.
도서찬은 아직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간 건 아니라고, 앞으로 차근차근 설명하면 황노을은 자신을 용서해 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임지은은 그대로 폭발했다.
“찰과상은 무슨 개뿔! 서찬 씨가 밀어 떨어뜨린 건 잊었어요?”
임지은이 당장 발길질이라도 할 기세로 달려들었다.
“네가 알기나 해? 노을이가...”
“지은아!”
임태혁이 재빨리 임지은을 붙잡아 끌어당겼다.
“오빠도 저 자식 편들 거야?”
임지은의 분노가 끝없이 치솟았다. 피투성이였던 황노을의 모습이 눈앞을 떠나지 않았다.
“노을이는 요 며칠을 어떻게 버텼는지...”
임지은은 눈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목소리에는 울음이 섞였다.
그러나 임태혁은 고개를 저으며 더는 임지은의 말을 막았다.
그때 도서찬의 시선이 멈췄다. 다른 사무실 쪽에서 황노을이 막 걸어나오는 게 보였기 때문이다.
“수색은 계속되고 있어요. 그래도 조심하세요.”
“네, 조심할게요. 저는...”
황노을이 이다혜에게 대답하고 있을 때, 도서찬이 다가와 섰다.
“우리 얘기 좀 하자.”
도서찬이 충혈된 눈으로 황노을의 손목을 붙잡았다.
이다혜가 즉시 둘 사이를 살폈다. 황노을이 원치 않으면 곧바로 말릴 생각이었다.
“내일 아침 아홉 시, 그건...”
황노을이 거절할까 봐 도서찬이 잇달아 말을 이었다.
황노을은 이미 임지은과 이다혜에게서 오늘의 상황을 대강 들었다. 애초에 더 나눌 말은 없다고 여겼지만, 도서찬이 내일 아침 아홉 시라는 말을 꺼냈다.
두 사람이 사전에 약속한, 가정 법원에서 이혼 증명서를 받기로 한 시간이었다.
황노을은 오른손을 꼭 쥐었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지금 분명히 못 박아 두지 않으면 내일 일을 그르칠 수 있었다.
“차가 밖에 있어. 가서 얘기하자.”
“네.”
여기는 경찰서니까 괜히 겁낼 필요는 없었다. 황노을은 이다혜에게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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