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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한때 황노을은 늘 그렇게 믿었다. 수많은 날과 밤을 함께 보냈으니 설령 처음에는 도서찬의 마음이 조금뿐이었다고 해도 시간이 쌓이면 분명 깊어질 거라고, 남은 생도 함께 걸어갈 거라고 믿었고 서로 가장 확고한 선택일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결혼하고 오래지 않아, 도서찬의 마음이 다른 데로 기울었다. 7년의 세월이 한연서를 향한 몇 번의 설렘을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을 황노을은 도무지 믿고 싶지 않았다. 이건 지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자신이 도서찬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인지도 알 수 없었다. “날 믿어 줄래?” 그때 도서찬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황노을은 고개를 살짝 숙인 채 깊게 숨을 들이켰다. “그럼... 한연서는요?” “서찬 씨, 제가 그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어요?” 그 말에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해졌다. 황노을은 입을 다물고 가까스로 차오르는 감정을 눌렀다. 몇 초 뒤, 도서찬이 말했다. “한연서는... 다섯 달밖에 남지 않았어. 다섯 달만 지나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올 거야.” 그 말에 황노을은 웃음이 나왔고 연달아 눈물도 주르르 흘렀다. “서찬 씨, 제가 그렇게 만만한 사람으로 보여요? 당신이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걸 뻔히 보면서도 입 한번 떼지 않고 얌전히 기다리라고요?” 황노을은 도서찬의 눈을 똑바로 보았다. 그의 눈에서 무엇이라도 찾아보려고 했다. ‘정말로 이렇게 생각하는 걸까?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준 걸 알면서, 그 여자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자신에게 이혼을 요구했다는 걸 알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몇 달 뒤에 다시 돌아오라는 말을 고분고분 받아들이라고? 그렇게 중간의 다섯 달이라는 시간은 한 번도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르는 말을 황노을은 거의 다 꺼낼 뻔했다. 하지만 내일은 가정 법원에 가서 이혼 증명서를 받아야 했다. 마지막 남은 이성은 결국 황노을의 폭주를 막았다. “한 달 전, 이혼하자고 먼저 말한 사람은 서찬 씨였어요.” 황노을은 차분한 말투로 말했다. “그런데 제가 뭘 믿으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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