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3화
여론은 점점 더 뜨겁게 들끓고 있었다.
바로 이때, 차명 그룹 쪽에서 한 영상을 공개했다.
모이사나이트가 아직 보석상 경매장에 있었을 때의 장면이었다.
화면 속에서 황노을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들의 얼굴과 신원은 모두 흐릿하게 처리되어 있었다.
그녀는 홀로 구석에 앉아서 한 번 또 한 번 번호판을 들었다.
그때 누군가 비아냥거렸다.
“다른 사람이면 그냥 돌덩이 하나쯤은 포기하겠지만, 당신은 도서찬의 아내니까 절대 안 양보해 줄 거야.”
황노을은 고요하게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조건이 뭔가요? 뭘 해야 양보해 주실 거죠?”
남자가 크게 웃으며 독기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럼,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개 짖는 소리를 내. 그리고 도서찬이 개라고 말해. 내 제안을 전부 수락하면 멈춰줄게.”
황노을은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두가 그녀가 그의 제안을 수락할 거라고 생각한 그때, 그녀는 번호판을 집어 들어 남자의 얼굴에 세게 던졌다.
“당신!”
남자가 분노로 치를 떨며 달려들려 했으나 황노을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경찰에 신고할 거야! 이거 폭행이야 알아?”
남자가 소리 질렀으나 그녀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래요. 가보세요. 그 가벼운 번호판 자국, 문밖에 나서기도 전에 사라질 텐데, 제가 때렸다는 거 증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황노을!”
“그래요, 전 지금 당신을 모욕하고 있어요.”
그녀의 목소리는 작고 맑았다.
“전 그쪽이 제 남편을 모욕하게 두지 않을 거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황노을의 입꼬리는 전처럼 올라가 있었지만, 눈빛은 싸늘했다.
“이제, 이해했나요?”
“그 돌 못 가질까 봐 두렵지도 않아?”
그의 화를 내는 모습과 황노을의 차분하게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 강렬하게 비교됐다.
“계속해 보세요. 저를 곤란하게 만들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아니면 도경 그룹과 맞붙을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순간, 경매장의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화를 내던 남자 역시 말문이 막혀 어쩔 바를 몰라 했다.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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