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권민서는 정말 당황한 모습이다.
그는 모든 과정을 지켜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정민은 원래 구매팀 팀장이었는데 그 사건으로 인해 지금 이런 처지가 된 것이다.
구매팀 팀장은 정말 좋은 자리였다.
더군다나 도경 그룹 구매팀 팀장이었으니 말이다.
이때 권민서가 말했다.
“대표님, 저희 경호원을 추가할까요? 그리고 한연서 씨한테도 알려드려야 하는 거 아니에요?”
도서찬은 태양혈을 문지르다 그렇게 하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정민.’
도서찬의 눈빛에는 갑자기 차가운 살기가 스쳐 지나갔다.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
병원.
황노을은 이미 메이크업을 지우고 병상에 다시 누웠다.
임지은이 이때 시간 내서 그녀 보러왔다.
“노을아, 너 정말 대단해.”
임지은이 황노을의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
“무대 정말 멋졌어.”
“그 정도야?”
황노을은 임지은의 과장된 표정을 보며 웃음이 났다.
“네 눈에만 그렇게 보인 거 아니고?”
“그럴 리가.”
임지은은 황노을의 팔에 얼굴을 비비면서 말했다.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랐는데 네가 어떤 실력인지 내가 모를 리가 있겠어? 그리고 나 편집된 영상을 본 게 아니야. 헤헤. 거기 스태프로 일하는 아는 애가 있는데 걔한테 라이브로 보여달라고 했거든. 그런데 저장했는지 몰라.”
임지은은 말할수록 점점 더 흥분했다.
“내가 오빠 뒤를 따라다니면서 놀고 있을 때 너는 이미 열심히 바이올린을 연습했어. 그 뒤로 다양한 악기까지 능숙하게 다뤘잖아. 그것도 그냥 취미로. 아저씨는 항상 너를 미래의 후계자로 양성하려고 했지...”
임지은은 말하다 말고 멈칫하고 말았다.
황노을도 미소가 굳어지긴 했지만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아버지의 죽음은 늘 그녀의 마음의 병이었고, 모든 불행은 아버지의 사고로부터 시작되었다.
“노을아.”
임지은은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
황노을은 임지은의 걱정 어린 표정을 보면서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다.
“지은아, 너무 그렇게 조심스러울 필요 없어. 난 그렇게 약한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그건 아주 오래전의 일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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