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56화

백유라는 살며시 성수혁의 얼굴에 가까이 갔다. 그리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해은 언니한테 그만 꽁해있어. 어차피 해은 언니 오빠를 이해하려는 사람이 아닌데 그런 사람한테 왜 그렇게 신경 쓰고 있어. 그럴 필요 없어.” 성수혁은 천천히 몸을 들려 백유라를 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목에 입을 맞추었다. 아래로, 또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둘은 뜨거운 밤을 보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모든 걸 끝마쳤다. 백유라는 잠에 들었지만 성수혁은 쉬이 눈을 붙이지 못했다. 왜인지 모르게 성수혁은 지금 이 순간 아내인 정해은이 떠올랐다. 만났던 순간부터 그리고 연애에서 결혼까지, 정해은은 한결같았다. 늘 부드러웠고 다정했으며 차분했다. 언제 한번 성수혁에게 고집 한번 피운 적이 없었을뿐더러 안 좋은 내색도 하지 않았다. 도대체 어느 순간부터 그런 정해은이 변하기 시작했는지, 왜 이렇게 변했을지 성수혁은 한참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렇게 한동안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며 짜증 나는 심정으로 고민했다. 다음 날 아침. 정해은은 잠을 푹 잔 덕에 컨디션이 좋았다. 산뜻한 마음으로 세수하고 바로 아침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니 조금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났다. 여태 손에 물 묻히는 법을 몰랐었던 정해은이었는데 성수혁과 결혼하면서부터 간단한 요리 정도를 하게 되었다. 경성시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천하의 성수혁 대표가 정해은을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의아함을 품었다. 그렇게 많은 명문 규수를 제쳐두고 하필 세력이 그리 크지 않은 에스 그룹과 혼인한다고 했으니, 말들이 많았다. 모두 성수혁이 사랑하나 때문에 큰걸 놓친게 아닌가며 질의를 내던졌다. 두 사람의 감정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나 그렇게 말했지만, 당사자인 정해은은 누구보다 알고 있다. 자신도 누구보다 이 사랑에 충실했고 성수혁 못지않게 상대방을 마음에 깊히 담아뒀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되었으니... 남는 게 없는 것 같이 느껴졌다. 사랑이란 감정에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해도 과언이 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