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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정해은은 한꺼번에 접한 많은 이야기에 머리가 복잡해졌다. ‘연희가 말한 편지는 뭐지? 그것도 그 사람이랑 연관된 거라고?’ 전화기 너머의 정해은이 한참 동안 말이 없자 그제야 주연희는 아차 싶었는지 급하게 변명하기 시작했다. “아니. 그게... 미안. 사실 그때 기선우 씨가 너한테 생일 선물이랑 편지 챙겨서 전달했는데 내가 너 대신 거절하고 다시 돌려보냈어.” “생일 선물은 또 뭐야? 나 지금 하나도 이해를 못 하겠어. 나랑 그 사람 안 지 얼마 안 됐다니까?” 정해은이 이해가 안 되어 하는 질문에 주연희는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으로 더 미안해하며 열심히 얘기를 이어 나갔다. “해은아. 근데 진짜 오해하지 말아 줘. 사실 그게 말이 생일 선물이지 사실 고백 선물이었다니까. 그땐 너랑 성수혁 그 자식이 사귄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지 얼마 안 됐었어. 난 괜히 다른 사람 때문에 너희 둘 사이 감정 안 좋아질까 봐 내 선에서 거절했던 거야.” 주연희는 말하면 말할수록 너무 아쉬워 머리를 '탁' 쳤다. “아! 진짜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거절하는 게 아니었는데! 근데 가만히 보면 기선우 씨도 은근히 신비한 사람이라니까. 지금까지 연애 한 번 안 해봤다던데? 이 나이 되도록 스캔들 한번 난 적도 없대. 신기하지 않아?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깔끔해?” 주연희는 폭주 기관차가 따로 없었다. 한번 발동걸린 입방정은 쉴 새가 없었다. 정해은은 그저 묵묵히 주연희가 하는 말들을 담담히 듣고 있을 뿐이었다. “이것도 내가 들은 건데, 예전에 기선우 씨 아버님이 바람이 나 선우 씨 어머님이 충격으로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나셨대. 가문에도 아버지한테도 크게 실망한 기선우 씨는 그길로 서씨 가문의 모든 걸 버리고 집에서 뛰쳐나온 거야. 당연히 아버지와의 인연도 끊었고. 자기 엄마를 저버린 아버지에 대해 약간의 용서도 없이 바로 뒤돌아서는 거, 너무 결단력 있고 대범하지 않아? 적어도 가치관이나 사상 같은 건 어린 나이에도 옳았단 거잖아. 더 대단한 건 집안 도움 하나도 받지 않고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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