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후, 나는 여동생과 남편의 함정에 빠져 끔찍하게 살해당했다.죽어서도 내 영혼은 그들 곁을 맴돌았다.살아 있을 때도 나를 사랑해 준 사람은 없었고 죽어서조차 나는 외로운 귀신이었다.하지만 단 한 사람, 그는 모든 것을 감수하고 나를 위해 복수했다.나는 그가 나를 위해 흘리는 눈물을 보았다.다시 태어난 나는 먼저 그에게 다가갔다.그러자 나를 외면했던 사람들이 후회하며 사랑한다고 애원했다.깊은 밤, 박진섭은 내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뜨거운 숨결을 내쉬었다.“지연아,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줘. 다시는 사라지지 않겠다고 약속해.”나는 그의 말을 되뇌었다.“나는 그들 다 필요 없어. 당신만 있으면 돼.”‘세상 모두가 나를 등져도 난 그저 변함없이 뜨겁게 사랑해주는 당신만 있으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