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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남자의 목소리는 무겁게 들려왔지만 얼굴에는 특별한 표정이 없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하성 씨에게 답장을 보내겠습니다.” 정영준이 방금 두 걸음을 내디뎠을 때 뒤에서 다시 박지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요즘 할아버지 상태는 어때? 성유리가 재검사하러 갔나?” “건강 상태는 꽤 나아졌다고 들었어요. 성유리 씨가 정기적으로 재검사를 해주시는데, 마침 내일이 할아버지 재검사 날이예요. 아마 저녁쯤 갈 거예요.” 박지훈이 뭔가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럼 가 봐.” 정영준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장 밖으로 나갔다. 저녁, 진미연은 이미 밥상을 차려놓고 성유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맛있는 냄새! 오늘 저녁은 뭐 맛있는 거 했어?” 성유리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은은한 요리 향기가 코를 스쳤다. “유리 이모, 오늘 미연 이모가 우리에게 가지볶음을 만들어 주셨어요.” 송아림은 문 앞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빠르게 그녀에게 달려와 다리를 껴안으며 환하게 웃었다. “와, 아림이가 좋아하는 가지볶음이야?” “네!” 진미연은 그녀를 식탁으로 부르며 말했다. “때맞춰 돌아왔네. 막 찌개를 다 끓였는데 식사 준비해.” “알겠어.” 저녁 식사가 끝나갈 무렵, 송아림은 밥을 다 먹고 나서 발코니로 가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다. 성유리와 진미연은 박지훈에게 옥 펜던트 수선해 해주기로 한 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약속을 하면 나중에 대금을 받는 게 번거로운 일이 될 거잖아? 조금만 실수해도 하성의 신분이 들킬 텐데...” “나는 돈을 받을 생각 없어. 대신 그 옥 비녀 세트를 돌려받기로 했고, 그 사람도 동의했어.” “옥 비녀? 어떤 세트야?” “봉황 옥비녀 세트 말이야. 내가 결혼할 때 선배가 선물로 준 거야.” 그 옥비녀 세트는 줄곧 그녀의 찬장 속에 소중히 간직되어 있었고, 심지어 박진우조차도 그 옥비녀 세트가 그녀의 혼수품이자 엄청난 가치를 지닌 것이라는 것을 몰랐다. 그들이 결혼한 지 4년째 되던 해에 박진우는 골동품 체인점을 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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