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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들어오는 사람을 본 성유리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고 옆에 있던 박지훈은 어느새 일어나 뒤를 돌아보았다. “가은아? 네가 왜 여기에?” 가은... 성유리를 부를 때는 항상 풀네임을 부르더니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부를 때는 이렇게 친근했다. 마음이 점점 차가워진 성유리는 묘한 불쾌감이 들었다. 머릿속은 어젯밤 둘이 함께 있던 장면으로 가득했고 쉽사리 떨쳐버릴 수 없었다. “근처에 일 보러 왔다가, 혼자 여기서 밥 먹으려고 했는데... 두 사람 만날 줄 몰랐네.” 배가은의 시선이 박지훈의 얼굴에 머물렀다. “지훈아, 이왕 만난 김에 합석해도 될까?” 이 말에 박지훈의 얼굴색이 순간적으로 어두워졌다. 배가은이 돌발적인 제안을 할 줄은 예상치 못한 모양이었다. 성유리가 두 사람을 번갈아 보자 박지훈은 성유리의 의사를 묻는 듯 본능적으로 성유리를 바라봤다. 성유리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어차피 박지훈 씨가 음식을 많이 시켜서 우리 둘이 다 먹을 수 없어요.” 미간을 찌푸린 박지훈은 성유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성유리 씨, 지훈이랑 같이 식사할 기회를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 배가은을 흘끗 올려다본 성유리는 그녀의 얼굴에 가식적인 미소가 걸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날 화장실에서의 대화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났지만 박지훈이 있는 앞에서 체면을 구길 수는 없었다. 곧바로 근처에 있는 종업원을 불렀다. “식기 세트 하나 더 준비해 주세요.” 그 순간부터 옆에 있던 박지훈이 계속 놀란 눈빛으로 성유리를 바라보자 성유리는 왠지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좋아하는 사람을 옆에 있게 해줬는데 왜 오히려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걸까? 식사 중 배가은은 끊임없이 박지훈에게 반찬을 얹어주었다. 누가 봐도 박지훈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박지훈의 표정도 부드러워졌다. 자신이 두 사람을 방해하는 것처럼 느껴진 성유리는 간단히 먹고 자리를 뜨려 했다. “배가 불러서 이만 가볼게요. 집에 일이 있어서... 계산은 제가 하고 갈게요.” 성유리는 가방과 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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