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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배가은이 한 층 더 높은 톤으로 말했다. “성유리 씨 본인이 논란에 휩싸이는 건 상관 안 하겠지만 박지훈까지 끌어들이지 마세요. 성유리 씨 때문에 명성에 손상이 가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왜 그렇게 흥분하세요? 내가 언제 우리 사이가 특별하다고 했나요? 왜 함부로 추측하는 거죠?” “추측이라고요?” 배가은이 갑자기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지난번엔 박지훈의 휴게실에서 나오더니, 이번엔 단둘이 식사하는 걸 목격했어요! 더 이상 추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성유리는 오늘 원래 기분이 괜찮았지만 배가은 때문에 완전히 잡쳤다. 그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진무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리 누나, 특정 치료 요청하신 환자분이 왔어요. 지금 시간 되시나요?” 그 목소리에 성유리는 바로 대답했다. “네, 금방 나갈게요.” 옷걸이에 걸린 흰 가운을 집어 들고 배가은을 바라보았다. “배가은 씨와 이런 무의미한 대화를 계속할 시간이 없네요. 이만 나가주세요. 환자 치료에 방해되니까.” 나가라는 소리에 얼굴이 어두워진 배가은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성유리 씨, 마지막으로 경고할게요. 앞으로 지훈이 옆에서 떨어져요. 박지훈은 곧 내 남편이 될 사람이에요. 그러니 지훈이 명성을 실추시키지 마세요!” 그러고는 성유리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은 채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가운을 집어 든 성유리는 순간 멈칫했다. 배가은의 뒷모습을 바라보니 기분이 점점 가라앉았다. 배가은이 그들이 이미 잠자리까지 했다는 걸 안다면 아마 그녀를 죽이려 들겠지? 박지훈을 위해 2년간의 결혼생활까지 접는 걸 보면 마음속에 이 남자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성유리는 가슴이 묘하게 아려왔다. 저녁이 될 무렵 박진우가 여러 번 전화를 걸어왔지만 받지 않았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되어 결국엔 성유리가 다시 전화를 걸었다. “무슨 일이에요?” 차가운 목소리의 성유리는 얼굴에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오늘 저녁에 정란 별장으로 와. 할 이야기가 있어.” 전화기 너머로 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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