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화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두 사람은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도 평소와 사뭇 달랐다.
“유리 씨, 어르신은 3층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알겠습니다.”
집사가 성유리를 데리고 3층으로 올라가자 박진우가 뒤를 따라오더니 박철용의 방 앞까지 따라왔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 몰라요?”
성유리가 박진우를 흘끗 본 뒤 문을 닫아버리자 문밖에서 박진우의 욕설이 들려왔다.
“성유리, 이게 무슨 짓이야? 내가 관계자 외라고?”
성유리는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박철용의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가 끝난 뒤 성유리는 아래층에서 엔진 소리가 들리는 것을 느꼈다.
박지훈의 차와 비슷한 소리였다...
문을 열자 문 앞에 여전히 박진우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은 유독 차가웠다.
이내, 박진우가 다가와 그녀의 팔을 잡아당기더니 2층 복도로 끌고 갔다.
“뭐 하는 거예요? 이거 놔요!”
성유리는 혹시라도 박철용의 휴식을 방해할까 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박진우가 아무 말도 없이 성유리를 옆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한편, 1층.
박지훈은 문 앞에 주차된 포르쉐를 흘끗 본 뒤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사가 다가오자 박지훈이 물었다.
“성유리 씨 아직도 어르신 치료 중이신가요?”
“치료는 끝나신 것 같고 지금은 2층 방에 계시는 듯합니다...”
본능적으로 2층을 바라본 박지훈은 계단을 올라갔다.
방문 앞에 다다르자 박진우의 방에서 격한 말다툼 소리가 들려와 재빨리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발코니로 향했다.
옆방에서 박진우가 무표정으로 성유리를 바라보았다.
“너와 작은아버지, 절대 정상적인 사이 아니야. 뭐가 있는 거지?”
성유리는 지친 얼굴로 소파에 앉았다.
“박 대표님, 상상력이 정말 풍부하시네요. 내가 당신 작은아버지와 무슨 관계일 수 있겠어요?”
“사진 봤어!”
박진우의 눈빛은 얼어붙을 듯 차가웠다.
“그렇게 가까이 있는데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그걸 지금 나더러 믿으라는 거야?”
박진우가 휴대폰을 꺼내 성유리 앞으로 내밀자 사진을 본 성유리는 순간 멈칫했다.
윈드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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