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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차는 빠르게 달려 배가은의 집 앞에 도착했다. 그들이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집안에 울리는 송아림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거 놔요! 유리 이모한테 갈 거예요! 유리 이모한테 데려다주세요!” “왜 자꾸 그 여자한테 가겠다고 하는 거니? 나와 살기 싫은 거니? 내가 진짜 네 엄마 절친한 친구라고. 네 엄마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사이야. 그 여자보다 내가 네 엄마와 더 친했다고! 그러니까 넌 당연히 나와 함께 살아야 하는 거야! 내가 널 키울 거라고!” 송아림은 여전히 크게 울어댔다. “싫어요! 유리 이모한테 갈래요!” 배가은은 이내 아이를 달래기 시작했다. “아림아, 이모는 네가 원하는 걸 전부 다 사줄 수 있어. 그러니까 나랑 같이 살지 않을래?” “싫어요! 싫어요... 으엉...” 그러나 아무리 달래도 송아림은 더 크게 울어댈 뿐이었다.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성유리는 가슴이 아팠다. 얼른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박지훈을 보았다. 박지훈도 미간을 구긴 채 빠르게 손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 “배가은, 문 열어!” 남자는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여자를 불렀다. 목소리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소리를 들은 것인지 더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아마도 배가은이 도우미한테 아이를 숨기라고 한 것 같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열어준 사람은 도우미였다. 대문이 열리자마자 성유리는 빠르게 고개를 들어 안으로 들어갔다. 배가은은 거실 소파에 앉아 거만하게 다리를 꼬고 있었다. 그녀를 보자마자 배가은은 태연하게 물었다. “어머, 유리 씨가 여긴 어쩐 일이에요?” “왜 아무 말도 없이 아림이를 데리고 간 거예요? 아림이는 지금 어디에 있어요?” 성유리는 주위를 두리번대며 보았지만 어디에도 송아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아이의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무 말도 없이 데려갔다니요? 전 그날에 분명 말했잖아요, 아림이를 데리고 가겠다고요. 그런데 어떻게 아무 말도 없이 데려간 거죠?” 배가은이 말을 마치자마자 현관에서는 익숙한 실루엣이 보였다. 남자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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