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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성유리의 미간이 저도 모르게 살짝 찌푸려졌다. “차에서 내려서 뭐 하는 거야?” 박진우가 팔을 차창에 기대었다. “우리 이혼 절차 아직 진행 중이야. 이런 때에 우리 박씨 가문에 불리한 소문이 나면 어떻게 수습하려고 그래?” 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던 성유리는 입가에 냉소를 띠었다. “박진우 씨,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기나 해요? 나를 모욕하는 것은 그렇다 해도 본인 작은아버지까지 함께 모욕하는 거예요?” “요즘 두 사람이 너무 가까이 지내는 것 같아서 얘기하는 거야. 이건 인간적으로 아니야!” 온몸으로 냉기를 내뿜는 박진우는 눈빛이 순간 극도로 어두워졌다. 그 모습에 성유리가 코웃음을 쳤다. “박 대표님 말은 지금 본인 작은아버지가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 말에 박진우뿐만 아니라 운전석에 앉아 있던 박지훈도 깜짝 놀라 성유리를 돌아보았다. 눈빛은 확실히 많이 놀란 듯했다. 줄곧 그들의 관계를 숨기려 했던 성유리가 오히려 먼저 주제를 꺼내 그녀의 전남편과 이야기하다니,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박진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성유리가 다시 말했다. “걱정 마요. 작은아버님은 눈이 아주 높으신 분이니까! 배가은 같은 미모의 오랜 친구도 보지 않는 분이 나처럼 감옥에 갔다 온 데다 아무 쓸모없는 여자를 왜 보겠어요?” 박진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성유리와 박지훈을 번갈아 바라봤다. 두 사람의 얼굴에서 뭔가 힌트라도 알아채고 싶은 듯했지만 그 어떤 것도 엿볼 수 없었다. 성유리가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박지훈 씨, 얼른 집에 데려다줘요! 오늘 밤 풍경 별로 마음에 안 들어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네요...” “알았어.” 박지훈은 창문 밖의 박진우를 흘끔 바라봤다. “조카, 그럼 난 성유리 씨 데려다줄게.” 박진우에게 인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눈가에 냉기가 흘렀다. 인사라기보다는 통보하는 것 같았다. 박진우가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박지훈은 어느새 액셀을 밟고 저 멀리 사라졌다. 멀어져 가는 차를 바라보는 박진우는 마음이 점점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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