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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진미연은 하고 싶은 말이 더 있었지만 성유리는 어느새 방문을 닫아버렸다. 샤워를 마친 후 침대에 누운 성유리는 좀처럼 쉽게 잠들 수 없었다. 잠이 오지 않자 아예 쉬는 것을 포기하고 다락방에 올라가 박진우의 골동품 꽃병을 수리했다. 조금만 더 하면 완성할 수 있는 상태였기에 오늘 밤을 새우면 아마 내일 오전에 납품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고개를 들어 시계를 보니 어느새 새벽 두 시가 되었다. 성유리는 시간 따위 생각하지 않고 도구를 집어 든 뒤 집중해서 꽃병 수리를 시작했다. 다음 날, 아침 6시. 고개를 숙여 완벽하게 복원된 꽃병을 바라본 성유리는 저도 모르게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완성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진미연은 성유리가 꽃병을 들고 3층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유리야! 너 설마 어젯밤 꼬박 새워가면서 이 낡은 꽃병을 수리한 건 아니지?” “잠이 안 오더라고. 마침 작업도 조금 남아서 그냥 밤 좀 새웠어. 나중에 물건 양아현에게 전해줘. 그리고 나머지 금액도 정산하라고 해.” “알겠어.” 꽃병을 들고 1층으로 걸어간 진미연은 성유리가 어젯밤에도 역시 걱정거리에 잠을 못 이룬 것을 알 수 있었다. 성유리가 밤을 새워 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성유리는 다크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온 채 개인 병원에 출근했다. 그녀의 모습을 본 진무열은 깜짝 놀란 얼굴로 말했다. “유리 누나, 어젯밤 또 불면증에 시달린 거예요?” “네.” 성유리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한숨도 못 잤어요.” “그런 상태로 오늘 어떻게 진료를 봐요? 집에 가서 좀 쉬는 게 어때요...” 진무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보다 한발 앞서 말을 가로챘다. “유리 누나, 어젯밤 꼬박 새운 거야?” 갑작스럽게 들려온 목소리에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 성유리와 진무열은 이내 심규찬이 아침 식사를 들고 들어오는 것을 보였다. 성유리는 순간 멈칫했다. “규찬아? 갑자기 무슨 일이야?” “새 프로젝트를 근처에서 진행되게 됐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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