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4화
한 명은 믿을 수 없는 전 남편, 다른 한 명은 방금 나타난 친구...
누구에게든 마음 놓고 성유리를 맡길 수 없어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박지훈의 비서 정영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정 그룹 대표이사실.
“대표님, 이것이 조사한 자료입니다. 이 사람은 경성 심씨 가문의 둘째 아들로, 가업을 잇지 않았으며 현재 한 투자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투자 업계에서 꽤 유명합니다. 일단 투자한 프로젝트는 모두 성공한다고 합니다. 능력이 아주 뛰어난 남자입니다...”
바로 그때 정영준의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화면에 뜬 발신자를 본 정영준은 재빨리 고개를 들어 박지훈을 바라보았다.
“대표님, 성유리 씨 개인 병원에 있는 진무열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잠시 미간을 찌푸린 박지훈은 자료를 든 손으로 ‘받아라’는 신호를 보냈다.
정영준은 재빨리 몸을 돌려 발코니 쪽으로 걸어가서 전화를 받았다.
한편 박지훈은 손에 들고 있던 자료를 들여다보았다.
비록 자료가 많지는 않았지만 이 자료들만으로도 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가 성유리와 심규찬이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자료를 쥔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정영준이 전화를 끊고 재빨리 돌아왔다.
“대표님, 성유리 씨가 어제 밤을 꼬박 새운 바람에 오늘 아침 갑자기 쓰러졌답니다. 박진우 씨와 심규찬 씨가 병원에 데려갔는데 진무열 씨는 그분들 믿지 못하겠다고 대표님이 한 번 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합니다...”
정영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박지훈은 손에 들고 있던 자료를 내려놓은 뒤 망설임 없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책상 위의 차 키를 집어 들고 바로 문 쪽으로 걸어갔다.
“자세한 주소 메시지로 보내.”
“알겠습니다. 대표님.”
30분 후, 원 입원 동.
침대에 누워 주사를 맞고 있는 성유리는 아직 깨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창가에 선 채 창턱에 손을 기대고 있는 박진우는 창밖 경치를 바라보다가도 가끔 고개를 돌려 침대에 누운 사람을 돌아보았다.
병상 한쪽에 앉아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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