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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화

문 앞. 문을 열고 들어가려던 박지훈은 안에서 나오는 대화 소리를 듣자 문고리를 잡았던 손을 순간적으로 멈췄다. 박진우와 심규찬이 이야기하는 중이었다. 아주 긴장된 병실 안 분위기, 두 사람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다. 박진우의 말을 들은 심규찬은 눈꺼풀이 살짝 떨렸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은 후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이미 들켰으니 더 숨길 필요도 없겠네요...” 박진우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정말 성유리 좋아하는 거예요?” “맞아요, 좋아해요.” 심규찬은 전혀 망설이지 않은 채 매우 단호하게 답했다. 미간을 잔뜩 찌푸린 박진우는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대체 어디가 좋은 건데요?” “실력도 뛰어나고 얼굴도 예쁘며 의술도 좋잖아요. 가장 중요한 건 인품도 좋으니 그런 누나를 좋아하는 게 그리 이상할 일은 아니죠?” 여기까지 말한 심규찬은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피식 웃었다. 눈가에 부드러운 기운이 스쳤다. 창가에 기대었던 박진우는 순간적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지나친 분노 때문에 이마의 핏줄마저 살짝 드러나 있었다. “지금 두 사람이 이혼하는 중인 거 알아요. 지금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마 적절하지는 않겠지만 이미 서명했으니 두 사람은 더 이상 가능성이 없겠죠...” 심규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옆에 있던 박진우가 말을 가로챘다. “성유리가 바람피운 일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어요. 물론 본인도 직접 내게 밖에서 기생오라비를 만난다고 인정했고요.” “기생오라비요?” 심규찬이 다소 의아해했다. “누나가 밖에서 기생오라비를 만난다고요?” 박진우가 심규찬 쪽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왔다. “줄곧 그게 누군지 찾고 있었거든요. 뒤에 숨은 남자가 대체 누구인지 알고 싶었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는데 심규찬 씨가 먼저 나타날 줄이야...” 천천히 다가오는 박진우를 바라본 심규찬은 눈빛이 극한으로 어두워졌다. 심규찬의 인상 속 성유리는 매우 정직한 사람으로 절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었다. 곰곰이 생각해본 심규찬은 머릿속에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올랐다. 성유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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