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6화
“남의 가정을 파괴하다니, 정말 낯짝이 있어! 죽여버리고 말겠어!”
박진우가 심규찬을 잡아 일으키는 순간 갑자기 누군가 밖에서 대문을 열었다.
그러자 심규찬의 옷깃을 잡았던 손을 멈칫하고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내 한 남자가 성큼성큼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이미 바닥에 쓰러졌지만 그나마 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심규찬 또한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사람을 보았다.
“작은아버지? 갑자기 어떻게 오셨어요?”
박진우가 심규찬의 옷깃을 잡았던 손이 살짝 풀렸다.
‘작은아버지.’
한마디를 한 순간 심규찬은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살짝 찌푸려졌다.
‘이 사람은 그날 식당 주차장에서 만났던 그 남자잖아? 그때 누나와 이 남자 사이의 분위기가 약간 미묘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이 남자가 바로 누나의 전남편의 작은아버지였던 거야?’
“난리 다 쳤어? 다 했으면 손 놔.”
차가운 눈빛으로 박진우를 흘겨본 박진우는 심규찬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입가에 핏자국이 맺혀 있는 심규찬은 얼굴도 약간 부어올라 있었다.
보아하니 방금 한 방을 꽤 세게 맞은 모양이었다.
“작은아버지, 성유리가 밖에서 만난다는 기생오라비 드디어 찾았어요! 바로 이 남자입니다!”
박진우는 한 손으로 심규찬의 옷깃을 움켜쥐고 다른 손을 내밀어 그의 얼굴을 가리키며 말했다.
눈에는 사나운 기색이 뚜렷했다.
“그 손 놔.”
무심한 목소리로 한마디 한 박지훈은 얼굴에 그 어떤 감정도 없었다.
“작은아버지, 이 자식을 어떻게 잡았는데 놓을 수...”
“같은 말 두 번 하게 하지 마!”
살짝 높아진 박지훈의 목소리에 주변의 공기마저 얼어붙을 듯했다.
박씨 가문 전체를 통틀어 박진우가 유일하게 거역하지 못하는 사람은 두 사람뿐이었다. 한 명은 박철용, 그리고 또 다른 한 명은 바로 눈앞의 이 남자였다.
박철용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할아버지가 덕망 높은 어른이기 때문이었다.
박지훈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더 간단했다. 바로 충분한 실력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박진우는 내키지 않았지만 작은아버지의 말인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