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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재빨리 침대맡으로 걸어가 휴대폰을 집어 든 뒤 바로 발신자를 확인했다. 박진우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성유리는 미간을 약간 찌푸렸지만 결국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에요?” “드디어 깼구나...” 전화기 너머로 박진우의 낮고 깊은 목소리가 전해졌다. 침대에 누워있는 남자를 흘끗 바라본 성유리는 깊이 잠든 박지훈이 혹시라도 자신의 통화 소리에 깰까 봐 문밖으로 나갔다. 병실 문을 살며시 닫고 난 후 벽에 기대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한밤중에 전화한 이유가 내가 깼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예요?” “안 그럼? 우리가 이미 이혼했지만 어쨌든 나는 네 전 남편이니 안부 인사 정도는 해도 되잖아?” 싸늘한 박진우의 목소리에 성유리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박 대표님께서 제게 먼저 관심을 가져주는 날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네요...” 성유리의 말에 박진우는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심규찬 그 인간 또 네 병실에 갔지? 오늘 밤 내내 네 곁을 지키겠대?” 박진우에게서 결코 좋은 말을 듣지 못할 거라는 것은 성유리도 짐작하고 있었다. 박지훈이 오전 상황을 모두 성유리에게 말해주었다. 박진우는 성유리가 밖에서 만나는 애인이 심규찬인 것으로 의심했다. 하긴, 그렇게 생각하는 게 이상할 것도 없었다. 심규찬은 꽤 괜찮은 사람이니까... “내가 누구랑 함께 있든 박진우 씨와 상관없어요. 시간도 늦었는데 별일 없으면 다시 전화하지 마세요.” 성유리는 더 이상 얽히기 싫어 전화를 끊으려 했다. 그 순간 전화기 너머로 남자의 차가운 목소리가 전해졌다. “성유리, 잘 들어! 심규찬이 직접 인정했어. 본인이 그 기생오라비라고. 하지만 우리 이혼 증명서 받으려면 아직 15일 남았어. 그동안 조용히 처신해줬으면 좋겠어. 무슨 문제를 일으켜서 박씨 가문 체면을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엄숙한 박진우의 말에 성유리는 마음이 점점 무거워졌다. 심규찬이 이 일을 인정하다니,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문득 진미연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아주 오래전에 심규찬이 자신에게 그런 마음이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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