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8화
전부터 이 의사가 매우 뛰어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대단한 줄은 몰랐다.
“로아 어머니, 로아 어머니?”
성유리의 부름에 정신을 차린 로아 엄마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얼마 전에 한 번 건강검진을 했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었어요. 마음이 불안정하면 밤에 불면증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무리 치료해도 효과가 없어서 선생님에게 물어보려고 온 거예요.”
“제가 볼 때는 아이가 정밀 검사, 특히 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성유리는 망설임 없이 말을 이었다.
“아이의 위에 큰 질병이 생긴 걸로 의심되지만 현재 검사 결과가 없어서 감히 결론을 내릴 수 없어요. 오늘은 일단 약을 처방하지 않겠습니다.”
“안 돼요, 선생님!”
로아 엄마가 갑자기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이 불면증이 너무 심각한 상태예요. 약을 처방해주지 않으면 밤에 잠을 전혀 잘 수가 없어요. 제발 우리 아이 도와주세요! 선생님도 꽤 유명한 의사라고 들었어요. 당분간 아이 수면 문제만 해결해주시면 나중에 꼭 아이를 데리고 가서 전신 검사를 받을게요.”
성유리는 조금 난처해했다.
“하지만 아이 위 상태가 현재 명확하지 않아서 한약을 복용하면 위에 부담이 될 수도 있어요...”
“그럼 두 첩만 처방해주시면 안 될까요? 많이는 바라지 않아요.”
로아 엄마의 얼굴에 간절히 애원하는 기색이 스쳤다.
의사 생활을 이렇게 오래 했지만 약 처방을 이토록 애원하는 사람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이가 편안하게 잘 수만 있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성유리는 결국 승낙했다.
“알겠어요. 그럼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가서 약을 준비해 드릴게요.”
성유리가 의자에서 일어나 한약 캐비닛 쪽으로 걸어가자 뒤에 있던 로아 엄마가 감사한 어조로 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은 정말 좋은 분이에요...”
성유리는 아무 대답하지 않고 집중하여 아이의 약을 준비한 뒤 잘 포장해서 로아 엄마의 손에 건네주었다.
그러고는 거듭 당부했다.
“얼른 아이를 데리고 위 검사를 받아보세요. 정밀 검사를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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