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2화
잠시 침묵한 후 성유리는 빠르게 아이에게 다가갔다.
“아이 내려놓으세요. 제가 맥 짚어볼게요.”
“당신은 돌팔이야. 내 아이를 이렇게 만들어놓고 또 건드리려고? 절대 안 돼!”
성유리가 남자의 손에서 아이를 데려가려 하자 로아의 어머니가 급히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쳐냈다. 절대 아이를 만지지 못하게 했다.
진무열이 성유리를 다시 끌어당겼다.
“이보세요. 진정하고 말로 하시죠? 정말 우리 약 때문에 아이가 피를 토한다고 의심한다면 저희도 아이 몸에 문제가 있어서 피를 토하는 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이 뭐가 됐든 아이의 맥을 짚어보면 모든 게 밝혀질 거예요.”
“어차피 내가 아이 데리고 가서 검사할 거예요. 하지만 지금 당신들은 아이에게 손댈 수 없어요.”
“그렇다면 경찰에 신고해서 조사하라고 하죠. 우리 병원의 명예를 위해서.”
성유리는 어두운 표정으로 눈앞의 여자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이렇게 처리하면 만족하시겠어요?”
로아 어머니의 눈동자에 분노가 일었다.
“안 돼! 오늘 일에 대해선 무슨 일이 있어도 공개적으로 폭로할 거야! 애초에 제대로 설명 안 해줄 것 같아서 아이랑 기자 데리고 왔어. 하지만 이 병원은 계속 운영할 수 없을 거야. 돌팔이들은 일자리 잃고 집에나 있어!”
강렬한 분노가 순간적으로 성유리의 머리 꼭대기까지 치솟았지만 그녀는 최대한 차분함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절대로 상대에게 휘말려서는 안 된다.
성유리가 다시 말하려던 순간 옆에 있던 기자가 서둘러 주변을 마구 찍더니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성유리는 그 모습에 마음이 차갑게 식었다.
예상대로라면 오늘 밤 그들 병원의 스캔들은 주요 미디어 플랫폼에 보도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 그녀와 진무열 두 사람뿐이라 아무런 힘도 없어 그들을 당해내지 못했다.
기자가 떠난 후 로아의 어머니도 아이를 데리고 떠났다.
환자와 행인들은 여전히 수군거리며 병원을 손가락질했다.
“그만 구경하고 다들 물러가세요.”
진무열이 사람들을 흩어지게 한 후 문을 닫자 안에는 그들 두 사람만 남았다.
성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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