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7화
“이 일 누가 말해줬어요?”
성유리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으로 박지훈을 바라보았다.
박지훈의 눈동자가 서서히 어두워졌다.
이미 송아림과 한마디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에 아이와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했다.
남자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 능력으로 원하는 걸 알아내는 건 일도 아니지 않나?”
말을 마친 박지훈은 가만히 성유리를 바라보았다. 차분한 얼굴엔 아무런 수상한 낌새도 보이지 않았다.
성유리는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누군가 그에게 알려준 것 같은데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고 있다.
일이 벌어진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기에 사람을 보내 미행하거나 조사했을 리는 없었다.
잠시 후 성유리가 조용히 물었다.
“그럼 이번 일 박지훈 씨가 검색어 막아준 거예요?”
“내가 아니면 유리 씨는 누구일 것 같은데?”
남자가 대답 대신 이렇게 되묻자 성유리는 잠시 당황했다. 그 외에는 다른 사람을 떠올릴 수 없었다.
“설마 그 어린놈일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불쑥 가까이 다가온 박지훈의 눈동자가 서늘한 빛으로 물들자 성유리는 등이 경직되었다.
고개를 돌린 그녀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남자를 바라보았다.
“무슨 소리예요? 이번 일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검색어를 막아요. 이번 일 박지훈 씨가 도와준 거 알아요...”
“그럼 유리 씨는 어떻게 감사 인사를 전할 생각이지? 내가 또 도와준 것 같은데.”
박지훈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음기 섞인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성유리는 무의식적으로 마른침을 삼켰다.
“언제 음식 대접을...”
“밥 먹는 건 그만하지. 난 그렇게 성의 없이 감사 인사를 전하는 건 싫은데.”
성유리는 어이가 없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성의가 있는 건데요? 한 끼로 부족하면 두 번 밥 살게요.”
남자는 성유리의 말에 기가 막혀 웃었다.
“그쪽은 감사 인사를 밥으로만 전하나?”
“사람은 밥을 먹어야 사니까요. 한 끼라도 안 먹으면 배고프잖아요.”
성유리가 진지하게 말했다.
“식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