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8화
마침내 성유리는 눈을 감고 천천히 박지훈의 입술에 다가가 그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입술이 그의 뺨에서 떨어지는 순간 목뒤에 갑자기 손이 다가오더니 남자가 그녀를 다시 끌어당겼다.
강렬한 키스가 순식간에 성유리의 입술을 집어삼켰고 성유리는 긴장해서 순간 박지훈의 팔을 움켜쥐었다.
1분 동안 이어진 키스는 그녀의 심장 박동을 계속해서 빠르게 만들었고 오랫동안 진정되지 않았다.
박지훈은 성유리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가볍게 쓰다듬으며 유난히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에 이런 일이 또 생기면 그땐 제일 먼저 나에게 말해줘.”
“매일 회사에 처리할 일이 많을 텐데 내가 어떻게 귀찮게 해요.”
성유리는 그의 품에서 벗어난 뒤 서서히 마음의 평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일이 이렇게 커진 걸 봐선 분명 배후에 누군가가 있을 거야. 유리 씨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니까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미리 막는 게 나아.”
남자의 말투는 차분했고 시선은 어두운 눈동자로 앞을 응시하고 있었다.
성유리는 그의 멋진 옆모습을 돌아보며 가슴에 약간의 떨림이 일었다.
지금까지 만난 수많은 남자 중 이렇듯 철두철미한 남자는 처음이었다.
“고마워요. 박지훈 씨.”
남자를 지그시 바라보는 성유리의 눈동자엔 고마운 기색이 가득했다.
박지훈이 덤덤하게 그녀를 슬쩍 보고는 말을 돌렸다.
“당시 현장에서 의심스러운 점은 없었어?”
성유리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한 사람이 수상하긴 했어요.”
성유리는 빠르게 휴대폰을 꺼내 동영상을 넘기며 화면 속 실루엣을 가리켰다.
“이 기자는 미연이 전 동료로 뇌물을 받은 혐의 때문에 방송사에서 해고되었대요. 저 사람들과 같은 편은 아닌지 의심스러워요.”
“진미연 씨 전 동료? 이름이 뭔데?”
“장재웅이요.”
박지훈은 서늘한 눈빛으로 화면 속 남자를 응시하며 한순간도 시선을 떼지 않았다.
“이미 경찰에 신고했고 무열 씨가 오후에 경찰에 연락했어요.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박지훈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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