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1화
박강훈은 성유리와 양아현 사이에 빠르게 끼어들어 성유리를 올려다보며 화가 나서 주먹을 쥐었다.
누가 봐도 양아현을 지켜주려는 기세라 성유리는 입술을 비틀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건 아현 이모한테 물어봐. 왜 하필 나를 건드렸는지. 그쪽에서 먼저 도발하지 않았으면 내가 때렸을까?”
“뭐가 됐든 사람을 때리면 안 되죠. 어렸을 때 함부로 폭력을 쓰면 안 된다고 나한테 가르쳐놓고...”
“내 말을 기억해 준 건 고맙지만 네 아현 이모는 매를 버는 사람이라서 엄마가 순간 참지 못하고 때려버렸네.”
성유리는 시선을 내려 앞의 아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불만이 있으면 네 아빠한테 말해. 아빠한테 이모 대신 따지러 오라고.”
“성유리 씨, 적당히 해요!”
양아현은 화가 나서 목소리의 볼륨을 한 단계 높였다.
성유리는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 지었다.
“앞으로 내 일에 간섭하지 마요. 내 앞에서 쓸데없는 말은 더더욱 하지 말고. 아니면 말할 때마다 때릴 거예요.”
양아현은 화가 나서 순간적으로 치맛자락을 움켜쥐었다.
‘이 여자가 갈수록 오만하게 구네.’
과거 약하고 연약한 성유리는 이미 사라져 버렸다.
이토록 기세등등하고 공격적으로 변한 건 분명 누군가 뒤에서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남자 심규찬 맞죠?”
양아현이 불쑥 이런 말을 내뱉자 성유리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짓을 하려는 거죠?”
“무슨 짓을 하려는 건 아니에요. 오늘 그쪽이 내 얼굴을 때렸으니까 분풀이는 해야죠. 안 그래요?”
“감히 그 사람 건드리면...”
양아현이 성유리의 말을 끊었다.
“그쪽도 감히 날 때리는데 나라고 건드리면 안 돼요?”
성유리의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어두워졌다.
일이 심규찬까지 끌어들일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심규찬과 사이가 그렇게 좋은데 절대로 양아현이 그에게 손을 대게 해서는 안 되었다.
성유리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나랑 그쪽 사이 원한에 무고한 사람을 끌어들이진 마요.”
“뭐가 무고한 사람이죠? 당신 주변 남자면 하나도 무고하지 않아요.”
성유리가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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