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3화
경호원 성훈이 한 남자를 끌고 들어왔고 정영준은 두 사람의 뒤에 서서 문을 닫았다.
성훈은 장재웅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남자는 급히 시선을 들어 긴장된 표정으로 눈앞의 상대를 바라보았다.
당연히 알고 있었다.
명성 높은 안정 그룹 대표, 경성 재계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가진 거물, 그를 화나게 한 사람은 모두 처참한 결과를 맞이했다.
“대표님, 감히 하나만 묻겠습니다. 제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사람을 보내 저를 여기로 데려오신 건지...”
장재웅은 천천히 바닥에서 일어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박지훈은 입술을 비틀며 문득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니까 여기까지 오면서 내가 왜 널 찾았는지도 모른다?”
“경호원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단지 장을 보러 나갔을 뿐인데 갑자기 저를 끌고 가서는...”
장재웅의 말이 끝나기 전에 성훈은 빠르게 발을 들어 그의 뒷다리를 콱 차버렸다.
이내 방금 자리에서 일어났던 장재웅이 즉시 땅에 무릎을 꿇었다.
“정영준.”
“네.”
정영준은 명령을 듣고 빠르게 태블릿을 그의 앞에 내밀었다.
장재웅이 자세히 살펴보니 바로 자신이 전날 밤에 게시했는데 단 2분 만에 삭제된 기사였다.
답을 알아차린 그는 놀란 표정으로 시선을 들어 앞에 있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박지훈은 소파에 앉아 손에 든 담배를 크리스털 재떨이에 비벼 껐다.
마지막 연기를 내뿜으며 연기를 통해 긴장한 표정의 장재웅을 보고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내가 궁금한 게 하나 있어. 대체 뒤에서 누가 뭘 해줬길래 그렇게까지 그 사람을 도우면서 성유리 병원을 모함하는 거지?”
“대표님... 저, 저는 단지 기자로서 모녀가 도움을 청하니까...”
“거짓말하지 마.”
정영준이 말을 가로챘다.
“그 두 사람은 네 아내와 딸이잖아.”
장재웅은 긴장된 목소리로 잠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다리에 올려진 손가락 끝이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성유리의 뒤에 이런 대단한 인물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절대로 그 남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그 일을 해주지 않았을 것이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