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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쓰러질 뻔한 순간 진미연이 재빨리 손을 뻗어 성유리를 꽉 안았다. 깊은 밤, 윈드 타워. 집에 도착한 진미연은 성유리가 추위에 시달리다 감기에 걸렸음을 알고 재빨리 약초 한 봉지를 꺼내 물에 우려내어 몸을 담그게 했다. 넓은 욕조에 누운 성유리는 넋이 나간 채 욕실 천장만 멍하니 바라봤다. 옆에 있던 휴대폰에서 알림이 울려 재빨리 집어 들고 확인하니 뉴스 소식이었다. 알림 내용은 전부 오늘 벌어진 사고 현장에 관한 것이었다. 성유리가 화면을 넘겨 박지훈의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휴대폰은 여전히 꺼진 상태였다. 연속으로 다섯 번이나 전화를 건 뒤 그녀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쾅! 성유리가 휴대폰을 바닥에 내리치자 화면이 순식간에 산산조각 났다. 이 순간 박지훈을 향해 품었던 모든 감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선명하게 다가왔다. 성유리는 마침내 깨달았다.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단순히 사랑하는 정도가 아니라 이미 아주 깊게 빠져 있다는 것을. 시간을 되돌려 놓친 모든 순간을 다시 돌이킬 수 있으면 좋겠다. 이날 밤, 성유리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 오전. 성유리는 박씨 가문 본가에 가고 싶었지만 박철용이 이 소식을 듣고 충격을 견디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 박지훈이 출장을 간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테니까. 그의 일정은 대부분 대외적으로 비밀이라 회사 내부 직원들만 알고 있었다. 성유리는 밤새 잠을 자지 못한 데다 하루 종일 일한 탓에 이미 몸에 무리가 왔다. 지난번 밤샘으로 병원에 실려 갔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 같았다. 억지로 잠자리에 들었지만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다. 눈만 감으면 온통 그 남자의 모습뿐이었다. 저녁에 차를 몰고 집으로 가던 중 정신이 다른 곳에 팔려 앞차를 들이받을 뻔했지만 다행히 재빨리 정신을 차려 참사가 벌어지는 걸 막을 수 있었다. 집 앞에 도착해 차를 세우자마자 강렬한 어지러움이 순식간에 성유리의 머릿속을 압도했다. 차 문을 열자마자 문 앞에 보이는 익숙한 실루엣에 성유리는 순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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