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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박진우, 뭐 하는 거야?” 박진우가 성유리의 말에 대꾸하려던 바로 그때 차가운 목소리가 일행의 곁에서 불쑥 들려왔다. 순간 성유리는 등이 경직되었다. 박지훈이 약을 갖고 돌아왔다. 왠지 모르게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자 묘한 죄책감이 들었다. 지금 그녀와 박진우의 자세가 무척이나 야릇하게 보여서. 박진우는 옆에 있는 남자를 보자마자 성유리의 턱을 잡고 있던 손을 재빨리 떼면서도 내키지 않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양아현 역시 박지훈의 눈빛에 스치는 날카로움을 놓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둘이 다투는 게 걱정되어 그녀는 서둘러 입을 열었다. “박지훈 씨, 진우는 그냥 성유리 씨와 장난치는 거예요.” “장난?” 박지훈의 말투는 극도로 싸늘했다. “내가 제때 돌아오지 않았으면 저 자식이 유리 씨를 목 졸라 죽였을 것 같은데?” “박지훈 씨,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사람들이 보는 데서 진우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하겠어요?” 양아현은 급히 박진우의 팔을 끌어당겼다. “진우는 저랑 같이 약 가지러 가야 해서 이만 가볼게요.” 곧이어 그녀는 재빨리 박진우를 데리고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다. 박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성유리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한 줄기 짙은 증오가 담겨 있었다. 박지훈도 진작 그 시선을 포착하고 있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박진우는 감히 박지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모든 분노를 성유리에게만 쏟아부었다. 두 사람이 완전히 멀어져서야 성유리는 시선을 거뒀다. “충분히 본 것 같은데?” 박지훈의 어두운 얼굴이 곧장 성유리의 눈동자에 비쳤다. 두 사람의 시선이 얽히는 순간 성유리의 속눈썹이 살짝 떨리며 눈빛 속의 불안감은 더욱 짙어졌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박지훈의 팔을 감싸며 말했다. “왜 그래요? 화났어요?” “이미 이혼한 사이에 말이나 행동 좀 조심할 수 없어?” 남자의 눈가에 담긴 차가운 기운이 당장이라도 성유리를 삼켜버릴 듯했다. “난 아무것도 안 했어요!” 성유리는 억울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사람이 먼저 다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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