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8화
고개를 들어 남자를 바라보는 성유리의 눈빛에 호기심이 스쳤다.
“배후의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됐어...”
박지훈은 그녀의 곁에 앉아 시선을 그녀의 눈동자에 고정한 채 말하길 망설였다.
성유리는 그의 말을 듣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돌아보며 말했다.
“진범을 찾았다고요? 누군데요?”
“진범은 두 명이야.”
박지훈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한 명은 배가은이고 다른 한 명은 네 고객이야. 옥기린을 산 사람이라고 들었어.”
이 말에 성유리는 놀라서 동공이 커졌다.
생각지도 못한 두 사람이 그녀를 해치려 했다니...
이어 박지훈은 사건의 전말을 전부 그녀에게 설명해 주었다.
오늘 밤 룸에서 벌어진 일까지 포함해서.
“이건 아마 경찰에 신고해서 해결할 수 없을 거야. 비록 이미 신고는 했지만 경찰이 개입하면 현수파까지 연루될 테고 그때면 상황이 지금처럼 간단하지 않아.”
박지훈이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네가 경찰에 맡기겠다고 고집한다면 뒷일은 내가 맡아서 처리할게. 아무리 큰 위험이라도 내가 대신 감당할 테니까...”
여기까지만 듣고도 성유리는 대략 박지훈의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현수파는 줄곧 음지 사업만 해왔기에 한번 연루되면 서현수까지 끌어들일 수 있었다.
서현수와 박지훈은 줄곧 평화로운 사이를 유지했는데 성유리가 정말로 끝까지 추궁하면 결국엔 박지훈까지 피해를 볼 수 있었다.
이건 그녀가 원하는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범인이 이미 드러났는데도 법의 심판을 피해 가는 것에 대해선 마음속의 원한과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래도 박지훈을 위해 꿋꿋이 이 분노를 삼켜야 했다.
“나중에 경찰에게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고 더 이상 수사하지 않도록 할게요.”
박지훈은 성유리가 이렇게 빨리 결정을 내릴 줄은 생각하지 못한 듯 눈동자에 의아한 기색이 스치더니 이내 짙은 강렬함이 감돌았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그가 입을 열었다.
“경찰에 넘겨서 처리할 수는 없지만 내가 그 두 사람 절대 그냥 두지 않아. 잘못을 저질렀으면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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