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5화
상대방이 성유리의 팔을 붙잡은 손에 힘을 계속 가하자 점점 더 두려움에 사로잡힌 성유리는 먼저 선수를 쳐 빠르게 입을 벌려 그의 팔을 힘껏 물었다.
“악...”
성유리가 온 힘을 다해 물었기에 갑작스러운 고통을 느낀 남자는 본능적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비명을 지른 남자는 곧바로 성유리를 놓아주었다.
성유리도 이때다 싶어 바로 남자의 사타구니를 힘껏 걷어찼다.
순간 남자는 너무 아파서 바닥에 쓰러졌다.
성유리는 재빨리 몸을 일으켜 대문 쪽으로 빠르게 달려나갔다.
하지만 계단을 내려올 때 너무 급하게 뛰는 바람에 발을 헛디뎌 앞으로 넘어지면서 무릎이 바닥에 부딪혀 살갗이 거의 찢어질 뻔했다.
가슴을 찌르는 듯한 고통이 순식간에 밀려왔다.
“이년이! 감히 이런 음흉한 수를 쓰다니, 정말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오늘 혼내줄 생각은 없었어, 그냥 사진만 찍고 가려 했는데 네가 이렇게 말을 듣지 않으니 봐줄 수 없지!”
...
성유리가 바닥에서 일어나지도 못했지만 남자는 어느새 큰 나이프를 든 채 큰 걸음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겨울은 해가 일찍 지는 계절이라 바깥은 어느새 어두워졌다.
하지만 밖의 따뜻한 노란 가로등 빛 덕분에 성유리는 그 칼날이 얼마나 예리한지 선명히 볼 수 있었다.
혹시 이 남자가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것은 아닐까?
이 생각이 머릿속에 스친 순간 성유리의 심장은 당장이라도 그녀의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듯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일어나고 뛰고 싶었지만 무릎이 너무 아파서 당장 움직일 수 없었다.
성유리는 본능적으로 오른쪽 위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여기에 CCTV가 있어! 그리고 내 남자친구도 오는 중이야. 만약 여기 와서 내가 안 보이면 절대 널 놓아주지 않을 거예요!”
“그럼 오기 전에 너를 처리해 버리지 뭐!”
한 걸음 한 걸음 성유리에게 다가오는 남자는 눈빛에 무서운 기운이 서려 있어 매우 오싹하게 느껴졌다.
생존 본능일까 성유리는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몇 걸음만 더 가면 문... 반드시 방법을 찾아 탈출해야 했다.
이를 악물고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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