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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알면 뭐 어때서요? 우린 당당하게 만나는 거고 내연 관계도 아닌데 조심스러워할 게 있나요?” 성유리는 입꼬리를 올리며 차갑게 웃었다. 양아현은 그녀의 말에 화가 치밀었지만 반박할 말은 없었다. “그 쪽한테는 온통 그 남자뿐이잖아요. 이제 내가 자리를 양보해 줬는데 왜 당당히 차지하지 못해요? 지금이 그 쪽에겐 한자리 차지할 좋은 기회 아닌가요?” 양아현은 음침한 얼굴로 말했다. “뭘 하든 내가 알아서 할 일이지, 그쪽이 가르칠 필요는 없어요!” “내가 양아현 씨였다면 이 기회를 꽉 잡았을 거예요. 박씨 가문이 경성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하면 박진우가 이혼하고 아이까지 있어도 호시탐탐 노리는 재벌가 아가씨들이 가득할 테니까. 양아현 씨, 이번 기회 제대로 잡아요.” 양아현이 대답하기도 전에 그녀는 재빨리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갔다. 양아현은 성유기가 들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빛에 섬뜩한 냉기를 머금었고 양옆에 내려놓은 손으로 무심코 주먹을 꽉 쥐었다. 온몸으로 살벌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성유리가 말해주지 않아도 사실 그녀는 최근 정란 별장으로 이사할 생각이었다. 최근 들어 박진우와의 관계가 왠지 모르게 멀어진 것 같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지난 대회 사건 때문에 박진우가 그녀에게 약간의 원망을 품은 게 아닐지 추측했다. 게다가 박진우뿐만 아니라 박강훈마저 예전처럼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기에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 이사 들어가야 했다. ‘아이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지도...’ 저녁, 정란 별장. 박진우가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 9시가 가까웠다. 문에 들어서기도 전에 거실에서 은방울 굴러가는 듯한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양아현의 목소리까지 들렸다. 박진우가 안으로 들어서자 양아현은 박강훈과 함께 블록을 갖고 노는 중이었다. “아빠, 왔어요?” 박강훈은 아빠를 보자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띠었다. 박진우는 시선을 양아현에게 고정한 채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아현아, 시간이 늦었는데 왜 아직 여기에 있어?” 양아현이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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