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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내려가서 밥도 하고 약도 달여줄게요.” 박지훈은 성유리를 다시 제자리로 끌어당겼다. “밥은 아주머니에게 맡기고 약은 나중에 달이면 되잖아.” 남자는 긴 다리를 들어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눌렀다. 성유리가 고개를 들자 시야에 들어온 남자의 깊은 눈동자 속에는 희미한 욕망이 스쳐 지나갔다. 곧이어 박지훈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성유리의 심장이 순간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듯했지만 눈앞의 남자는 이미 눈을 감은 채 그녀에게 깊은 입맞춤을 선사하고 있었다. 박지훈의 입술이 하얀 목덜미에 닿자 성유리는 순간 몸이 움찔했다. “지훈 씨, 저 그거 왔는데...” 박지훈은 그녀의 말을 듣지 못한 듯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성유리는 더욱 긴장했다. “지훈 씨!” “그래, 하지만 너무 그리웠어...” 박지훈이 그녀의 귀에 대고 야릇한 어투로 속삭였다. 성유리는 그가 선을 넘지 않을 거라 믿고는 더 이상 막지 않았다. 그 후 둘은 마지막 단계만 빼고 할 건 다 했다. 다음날, 이른 아침. 성유리는 일찍 일어나 박지훈에게 아침을 차려주고 약도 달여 주었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아침을 먹던 중 박지훈이 고개를 들어 맞은편의 성유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유리 씨...” 우유가 담긴 잔을 들고 있던 성유리의 손이 순간 멈칫하며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왜요?” “이제 6일 정도면 설날인데 아버지께서 유리 씨를 명절 모임에 초대하라고 했어. 올...” 박지훈이 떠보는 듯한 어투로 호기심 가득 물었다. “올 거지?” 성유리의 속눈썹이 무의식적으로 살짝 떨렸다. 지금의 상황만 놓고 보면 가지 말아야 했다. 이미 박진우와 이혼했고 아직 박지훈과는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았으니까. 얼마 전 집안 잔치에 참석한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명절 모임 같은 자리에는 여전히 어울리지 않았다. 박지훈은 그녀의 망설임을 눈치챈 듯 궁금해하며 물었다. “설마 거절하려는 건 아니지?” 성유리는 손에 들고 있던 컵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어 맞은편 남자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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