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5화
펑!
성유리의 등이 문에 부딪히자 약간의 소리가 났다.
성유리는 눈을 들어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박진우 씨! 뭐 하는 거예요?”
손으로 성유리의 머리카락을 쓸어 올린 남자는 그녀의 목 위에 남아 있는 키스 마크를 한눈에 보았다.
두 사람의 거리가 너무 가까웠기 때문에 성유리는 그에게서 진한 술 냄새가 나는 것을 맡을 수 있었다.
“미쳤어요? 당장 이거 놔요!”
성유리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지만 그녀의 목에 얹은 남자의 손에 점점 더 힘이 들어갔다.
“너희들 방금...”
박진우의 목소리는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정말로 그런 거야?”
성유리의 심장은 순간적으로 목구멍까지 치솟았다.
비록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직설적인 질문을 들으니 여전히 바로 대답하기 어려웠다.
박진우는 성유리의 턱을 움켜쥐고 입을 열게 했다.
“말해 봐! 정말 그랬어...?”
이를 악문 성유리는 주저 없이 그의 말을 끊었다.
“방금 발코니에서 다 봤잖아요? 뭘 또 물어요?”
정확한 대답을 들은 박진우는 순간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마치 마음속에 무언가가 계속 가라앉는 것만 같았다.
쓸쓸하고 쓰라린 감정이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퍼져 나가며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더니 성유리의 손을 놓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성유리, 솔직하게 말해 봐. 처음에 작은아버지에게 접근하고 사귀고 하고 이런 짓까지 한 게 다 나에 대한 복수 때문이야?”
순간 얼어붙은 성유리는 한동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만약 복수의 의도가 없었다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이었다.
왜냐하면 박지훈에게 접근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자신과 아림을 위한 의지처를 찾기 위함이었다. 복수는 그중 아주 작은 부분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사실대로 말할 수 있겠는가?
박진우는 성유리가 대답하지 않자 다시 입을 열었다.
“작은아버지와 함께 있는 게 더 좋았어? 아니면 나랑...”
“당연히 지훈 씨죠!”
성유리는 전혀 주저하지 않고 매우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녀의 대답을 들은 박진우는 어이없어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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