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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하지만 두 사람이 정식으로 사귀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럼 내일 떠나도 될까요?” 박지훈이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성유리 쪽을 바라보았다.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든 방건우는 눈빛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만약 지금 고개를 끄덕이면 박지훈은 아마 당장 성유리를 데리고 떠나고 싶어 할 것이다. “괜찮을까요? 선배...” 성유리도 호기심 어린 얼굴로 고개를 돌려 방건우를 바라보았다. “모레로 해! 내일은 내 일도 정리해야 하니까. 내일 저녁 여러분을 초대할게. 그동안 도와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어...” 고개를 든 박지훈은 방건우를 노려보며 뭔가 말하려 했지만 결국 참았다. 그러나 성유리는 주저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선배 말씀대로 할게요.” 마지막 환자들을 보낸 후 그들은 저녁 8시에 집으로 돌아왔다. 성유리는 샤워를 하러 갔고 박지훈은 혼자 마당에 앉아 휴대폰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휴대폰을 끄는 순간, 방건우가 때마침 다가와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 박지훈은 방건우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대충 짐작하고 있었기에 휴대폰을 옆에 놓고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 “방 선생님,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방건우는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박지훈에게 물었다. “두 분은 언제부터 사귄 거예요?” “유리가 이혼한 후예요.” 박지훈이 무덤덤한 어조로 말했다. “작년 하반기쯤이었을 거예요.” 방건우는 고개를 숙여 바닥을 바라보았다. “사실 처음 왔을 때 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어요. 일은 아주 바빴지만 마음은 여기에 있지 않은 것 같았어요. 혹시 박지훈 씨 때문이었나요?” 박지훈은 방건우가 이렇게 정확하게 예상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방건우는 박지훈의 생각을 눈치챈 듯 무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유리가 말하지 않았나요? 저는 심리학도 배웠어요...” 박지훈은 갑자기 낮고 탁한 목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서 제 마음을 알아챈 건가요?” “그렇다고 봐도 돼요.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아주 정확해요. 특히 미세한 표정을 보는 데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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