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7화
박지훈의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방건우가 성유리를 사랑하는 마음은 아주 오래전부터 박지훈은 눈치채고 있었다.
그는 박진우나 심규찬과는 달랐다. 한 번도 성유리와 함께하려고 생각한 적이 없었고 그저 조용히 그녀를 사랑했다. 변함없이...
사실 방건우가 성유리를 사랑하는 마음은 아주 대단한 것이었다.
“나는 박지훈 씨처럼 운이 좋지 않아서 유리의 마음을 얻지 못했어요. 내 요구는 많지 않아요. 단지 박지훈 씨가 앞으로 유리를 잘 대해주고 슬프게 하지 말고 남은 인생 잘 보내길 바라요.”
“그건 걱정할 필요 없이요. 당연히 유리를 잘 대해줄 거지만 한 마디는 꼭 전하고 싶어요...”
자리에서 일어선 박지훈은 방건우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포기하는 게 어렵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가질 수 없다는 거 알고 포기하려고 노력하면 고통이 많이 줄 거예요.”
“그렇게 되길 바라야죠!”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가려던 박지훈은 두 걸음을 걸은 후 갑자기 멈춰 섰다.
그러더니 뒤를 돌아 방건우를 바라보았다.
“내일은 점심으로 하죠! 집에 빨리 데려가고 싶거든요. 오후에 출발할게요.”
“그래요.”
박지훈이 자리를 뜬 후에야, 방건우는 꽉 쥐고 있던 주목을 풀었다.
방건우의 손은 끊임없이 떨리고 있었다...
띵.
테이블 위의 휴대폰에서 갑자기 카톡 알림이 떴다.
방건우는 떨리는 손으로 화면을 밀어 열었다.
휴대폰 화면에는 메시지가 한 통 와 있었다.
발신인. 강주시 정신병원, 주임 서진석.
[방건우 씨, 즉시 휴직하고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황을 윗선에 보고하여 강제 조처를 할 것입니다. 지금 방건우 씨의 병세는 통제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밖에 있을 상황이 아니에요.]
방건우는 떨리는 손으로 한 줄의 글을 입력한 후, 그것을 보냈다.
[아직 못한 일이 한 가지 있어요. 내일 점심에 처리한 후 직접 찾아뵐게요.]
“선배...”
뒤에서 갑자기 들려온 아름다운 목소리에 방건우는 빠르게 화면을 끄고 뒤를 돌아보았다.
하얀색 잠옷을 입은 성유리가 그 위에 갈색 코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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