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4화
“보아하니 그쪽 딸이 엄마한테 진실을 말해주지 않은 모양이네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성유리는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띠었다. 그녀 얼굴에 걸린 미소는 점점 더 짙어졌다.
눈빛이 차가워진 서아는 바로 몸을 돌려 나가려 했다.
“주이수.”
성유리는 재빨리 주이수에게 신호를 보내 그들을 막아 세우라고 했다.
그러자 바로 몸을 돌려 문 쪽으로 향한 주이수는 주저하지 않고 문을 닫았다.
딸깍.
유난히 귀를 찌르는 것 같은 문이 닫히는 소리에 서아라는 소녀뿐만 아니라 그녀의 어머니도 놀랐다.
서아의 엄마도 서서히 뭔가 내막이 있음을 눈치채기 시작했지만 다시 성유리를 향해 화살을 돌렸다.
“이 일은 아마도 오해였을 거예요. 오해가 풀렸으니까...”
“오해가 풀렸다고요?”
성유리는 의자에서 일어나 서아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저기요, 오해가 풀렸다고 생각하시나요?”
서아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말을 잇지 못했다.
“저...”
한참을 망설이던 서아는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계산대 앞에 서 있는 성유리는 계산대에 손을 올려놓으며 무심한 어조로 말했다.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경찰에 두 사람이 명예훼손으로 신고할 수밖에 없어요.”
이 말에 스튜디오 안이 순식간에 시끄러워졌다.
주이수가 문 앞에서 꼼짝도 하지 않아 모녀는 도망갈 수도 없었다.
“이 녀석, 대체 무슨 일이야? 어서 사실대로 말해!”
서아의 엄마는 마치 뜨거운 냄비 위의 개미처럼 안절부절 못 했다.
성유리는 서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눈앞의 이 소녀는 겨우 20대 초반으로 속임수를 당하기 쉽고 유혹에 빠지기 쉬운 나이였다.
엄마의 추궁에 서아는 견디지 못하고 결국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어떤 여자가 갑자기 저를 이리로 데려와 향을 사게 하더니 독이 없는 벌레를 가져와서 그 벌레에 물리면 알레르기 반응을 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성은 전씨라고 했어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 콘서트 보러 해외에 가고 싶었는데 평소에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지금은 돈이 없었어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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