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0화
배가은이 입꼬리를 올리며 성유리를 똑바로 응시하자 성유리는 솔직하게 말했다.
“우리 사이에 할 얘기 없는 것 같은데요? 바쁘니까 그냥 가주세요.”
배가은이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아이를 데리고 벨뷰 레지던스에 들어가 산다는 소식 들었어요. 지훈이와 함께 살기 위해 이사한 거예요?”
성유리는 눈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아침에 박진우를 쫓아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저녁에 이 여자마저 찾아올 줄은 몰랐다.
“배가은 씨와 무슨 상관인데요?”
“당연히 상관이 있죠. 내가 지훈이를 사랑하는 한 왜 나와 상관이 없겠어요?”
싸늘한 얼굴로 성유리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간 배가은은 성유리의 손에 들린 옥기를 바라보았다.
성유리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프런트 데스크 쪽을 바라보았다.
“아림아, 휴게실에 가서 숙제해. 가은 이모와 할 얘기가 있어.”
송아림은 고개를 들어 배가은을 흘깃 본 뒤 다시 성유리를 바라보며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유리 이모...”
휴게실 문이 닫힌 뒤 배가은이 다시 말을 꺼냈다.
“아이를 잘 키웠네요. 계속 옆에서 키우려고요?”
“아림이는 이미 내 자식과 마찬가지예요. 나중에 지훈 씨와 결혼하더라도 아림이는 계속 내 곁에 있을 거예요. 누구도 빼앗을 수 없어요!”
사실 마지막 말은 배가은에게 하는 것이었다.
성유리의 말을 들은 배가은은 온몸을 살짝 떨더니 천천히 말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아이가 아니라 당신 곁에 있는 그 남자예요!”
“내가 지훈 씨 곁에 없을 때도 배가은 씨에게 기회가 없었어요. 그런데 내가 곁에 있는데 본인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단호한 표정으로 말한 배가은은 싸늘한 눈빛으로 성유리를 바라봤다.
“배가은 씨, 사람은 안 되는 건 적당해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해요. 고집도 너무 부려서는 안 되죠. 특히 감정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고요. 한 가지 일에만 집착하는 것이 배가은 씨에게 좋을 거 하나도 없어요. 본인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에게 매달리는 것보다 본인 행복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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