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5화
성유리가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서며 말했다.
“어떤 국보급 대가가 그렇게 대단한가요? 저도 궁금하네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린 장은수는 이내 성유리가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
장은수가 뭐라 하기도 전에 성하늘이 먼저 소리를 질렀다.
“이년아, 너 가짜 옥을 썼지? 게다가 만든 작품도 조각 대가 진호웅의 작품과 똑같잖아? 다른 사람 작품을 표절한 거 아냐?”
성하늘은 몹시 화가 난 표정으로 테이블 위에 놓인 옥기린을 가리켰다.
이 물건은 사고가 나기 직전 성유리가 조각한 마지막 작품으로 그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준 것이기도 했다.
며칠 전 주이수에게 들었을 때 작품은 이미 1억 7천600만 원에 팔렸다고 했다.
원래는 2억 원에 팔려고 했지만 주이수 말로는 손님이 가격을 계속 깎아서 결국 1억 6천만 원까지 내려갔다고 했다.
성유리는 그때 전화로 1억 7천600만 원에 사 갈 거면 사고 안 사면 말라고 했었다.
그런데 그때 정말로 이 가격에 팔렸다.
당시 성유리는 누가 이 가격으로 샀는지 궁금했었다.
그런데 성하늘이 산 것이었다니...
성유리의 큰아버지 집안에서는 이런 골동품이나 조각 같은 것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할아버지의 무형문화재 유산을 이어받지 않고 다른 업종을 선택했다. 오직 성유리만이 할아버지의 의술과 국학 문화를 완전히 이어받았다.
그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깔보았기 때문에 1억 7천 600만 원을 주고 사 갈 리가 없었다.
그렇다면 가능성은 단 하나, 일부러 태클을 걸기 위한 것이다.
“내 옥기가 가짜라고 하는 건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내 작품이 표절한 거라고? 이건 그냥 못 넘어가겠는데? 이건 내가 하나하나 그려낸 뒤 조각한 거야. 어디를 보고 표절한 거라는 건데?”
“너도 조각 업계에 오래 있었잖아. 그러면 진호웅이라는 이름 들어봤을 거 아니야?”
성하늘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분은 국보급 조각 대가야. 그렇게 유명한 분이 네 작품을 베낄 리가 없잖아?”
진호웅, 성유리도 이 이름을 여러 번 들어본 적이 있었다.
경성 조각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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