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748화

“제대로 말해 봐...” “싫어요!” 박지훈의 품에 얼굴을 묻은 성유리는 그의 몸에서 나는 은은하고도 시원한 향기에 왠지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가 어느새 박지훈의 품에 안겨 깊이 잠이 들었다. 다음날, 프로그램 팀에서 내일 8시에 정확히 방송국에 도착하라고 전화가 왔다. 프로그램 녹화는 9시에 시작한다고 했다. 성유리는 오늘 연습이라도 좀 하기 위해서 개인 병원에 가지 않고 국학 스튜디오로 향했다. 돌아온 이후로 조각칼을 만져본 적이 없었기에 때문이다. 계속 바쁘게 일하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온 성유리는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익숙한 실루엣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바로 박진우였다. 차에서 내린 성유리는 성큼성큼 다가갔다.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 “여기 온 이유, 너를 만나는 것 외에 또 뭐가 있겠어?”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버린 박진우는 마지막 한 모금의 연기를 내뿜으며 입꼬리를 올리고 성유리를 바라보았다. 성유리는 손가락으로 박진우의 머리 위를 가리켰다. “여기 CCTV 24시간 켜져 있어요. 작은아버지가 여기서 나를 만나는 걸 보면 나중에 분명히 또...” “걱정 마, 너에게 무슨 짓을 할 생각 없으니까. 그냥 너무 보고 싶어서 보러 온 것뿐이야.” 그 말에 성유리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의미 없는 주제로 박진우와 이야기할 생각이 없는 성유리는 걸음을 옮겨 집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자 박진우가 성유리의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 “강훈이가 너를 너무 보고 싶어 해, 내일 집에 밥 먹으러 오지 않을래?” 성유리는 솔직하게 말했다. “내일 시간 없어요.” 사실 시간이 있다고 해도 갈 생각은 없었다. “개인 병원 때문에 그래? 집에 가기 싫으면 본가에 가도 돼. 우리도 간만에 할아버지 보러 갈게. 그럼 강훈이 소원을 들어줄 수 있잖아!” “가족 모임 때까지 기다려요!” 성유리의 목소리가 조금 부드러워졌다. “내일은 정말 안 돼요.” “내일 왜 안 되는데?” “내일 프로그램 녹화가 있어서 내일 아침 일찍 현장에 가야 해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