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9화
빵빵!
뒤에서 갑자기 경적 소리가 울리자 깜짝 놀란 성유리는 손바닥으로 가슴을 감싸 쥐고 뒤를 돌아보았다.
박지훈의 차가 어느새 뒤에 멈춰 있었다.
박지훈이 차에서 내려오자 성유리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지훈 씨! 나 놀래키려고 일부러 경적 울린 거예요?”
박지훈이 성큼성큼 걸어왔다.
“너를 놀래키려고 울린 게 아니라 네가 공중에 대고 주먹질을 하는 걸 보고 뭔가 더러운 거라도 묻었나 싶어서 쫓아내려고 울린 거였어!”
성유리는 말문이 막혔다.
‘고맙긴 하네요...’
성유리가 집으로 들어가려 하자 박지훈이 따라오며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방금 뭐 하고 있었던 거야?”
걸음을 멈춘 성유리는 뒤돌아 박지훈을 바라보았다.
“더러운 게 확실히 묻긴 묻었어요. 그래서 때려죽이고 싶어서 주먹을 휘두른 거예요!”
진지한 표정이었던 박지훈은 성유리가 아주 진지하게 허튼소리를 하는 모습을 보고 왠지 귀엽다는 느낌이 들어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꼬집었다.
“허튼소리 잘하네!”
미소를 지은 성유리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박진우 이 개 같은 남자가 내일 정말로 올까?
저녁에 성유리는 박진우가 프로그램을 정말로 확인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박지훈이 샤워하는 틈을 타서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휴대폰을 들자마자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전화는 박진우가 건 것이 아니라 박강훈이 건 것이었다.
“여보세요...”
“엄마, 아빠가 내일 나 데리고 엄마가 녹화하는 프로그램 보러 간다고 했어요!”
‘통화’ 버튼을 누르자마자 들려오는 잔뜩 흥분한 박강훈의 목소리에 성유리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이 인간 진짜 오려나 보네.’
성유리는 아이의 기분을 잡치게 하고 싶지 않아 그냥 무뚝뚝하게 말했다.
“그래, 마음대로 해!”
“그럼 내일 아림이도 와요? 오랜만에 아림이도 보고 싶은데, 요즘 학교에서도 아림이를 보지 못해서 좀 보고 싶어요.”
성유리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좀 이따 아림이에게 물어볼게.”
“네, 엄마.”
전화를 끊은 후 송아림이 이미 잠들었기 때문에 성유리는 송아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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