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1화
그 대가는 경성에서 매우 유명하다고 했다. 단순히 옥기 복구 기술뿐만 아니라 옥기 조각도 할 줄 알아 천재 조각 대가로 불렸다.
박진우는 저도 모르게 무대로 시선을 돌렸다.
이 여자... 진짜로 조각 대가 ‘하성’일까?
성유리를 올려다본 박지훈은 우연히 구석에 서 있는 박진우를 발견하고는 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이내 평소보다 훨씬 애틋한 눈빛으로 성유리를 바라보는 것을 알아차린 박지훈은 순간 분노가 치밀었다. 시간이 갈수록 분노는 점점 더 커질 뿐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아빠! 유리 이모 진짜 대단해요! 조각도 제일 빠르고 다른 사람들 것보다 훨씬 더 예뻐요!”
그때 기쁨 가득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와 고개를 숙인 박지훈은 아이를 본 순간 눈빛에 서렸던 분노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러고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
“그래, 유리 이모가 최고네.”
박지훈은 다시 고개를 들어 녹화 무대를 바라보았다.
이번 대회는 총 두 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성유리는 한 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이미 기본 형태를 다 조각해 냈다. 참가자 중 진호웅만이 성유리의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 뿐 다른 사람들은 성유리와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주변 몇몇 조각가들은 뜨거운 냄비 위의 개미처럼 안절부절못하며 계속 돌아다녔다.
하지만 성유리는 침착한 얼굴로 자신의 리듬과 페이스를 유지하며 체계적으로 작업했다.
무대 아래에 있는 장은수와 성하늘은 성유리와 진호웅의 실력이 비슷한 것을 보자 더욱 초조해졌다.
장은수는 불안한 눈빛으로 성하늘을 바라보며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네가 데려온 저 조각사, 믿을 만한 거야? 성유리가 오히려 더 나은 것 같은데...”
성하늘도 속으로는 확신이 없었지만 겉으로는 단호하게 말했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분명 문제없을 거예요. 경성에서 아주 유명한 대가예요. 성유리가 아무리 잘해도 저 선배를 넘어설 순 없어요.”
성하늘의 말에 장은수는 그제야 마음이 점점 안정되었다.
그렇다면 성유리가 어떻게 망신을 당하는지 지켜보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