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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성유리를 내려다보는 박지훈은 눈빛에 분노가 살짝 서려 있었다. 그 모습에 성유리는 잠시 멈칫했다. 박지훈이 꼬치꼬치 캐묻지는 않았지만 무슨 뜻인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성유리는 모르는 척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요?” 손을 뻗어 순식간에 성유리의 턱을 잡은 박지훈은 잔뜩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다. “아직도 숨길 거야?” 성유리는 본능적으로 화제를 돌렸다. “여긴 CCTV 있어요. 여기서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나중에 노출되면 우리...” “우리 원래 사귀는 사이잖아. 뭐가 두려운데?” 박지훈의 눈빛을 바라본 성유리는 그의 눈빛에 옅은 노기가 서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계속 숨긴다면 정말로 화를 낼 것 같은 박지훈의 모습에 성유리는 이를 악물고 문득 입을 열었다. “알겠어요. 인정할게요. 나 하성이에요...” 그 말에 박지훈은 낮고 탁한 소리로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박지훈의 이런 반응에 성유리는 이해가 안 되는 듯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뭐가 그렇게 웃긴데요?” “참 잘도 숨겼네! 성유리...” 다시 한번 앞에 있는 남자와 눈이 마주친 성유리는 박지훈이 그녀를 꿰뚫어 보려는 듯한 눈빛으로 똑바로 응시하고 있는 것을 보자 왠지 온몸이 불편했다. “됐어요. 우리 이만 가요.” 성유리는 박지훈을 밀어내려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던 남자는 갑자기 그녀의 귀에 대고 극도로 애틋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집에 가서 혼내줄게.” 박지훈의 말뜻을 바로 이해한 성유리는 뭐라고 대답하려 했지만 박지훈은 어느새 그녀의 손을 잡고 주저 없이 화장실을 빠져나갔다. 집에 도착한 후 송아림에게 목욕을 시킨 뒤 재우고 나니 이미 밤 9시가 넘었다. 방 문을 열자 박지훈이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마치 성유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다. 보아하니 피할 수 없는 상황, 결국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성유리는 박지훈 옆에 앉아 솔직하게 말했다. “처음에 일부러 숨긴 건 아니에요. 처음엔 지훈 씨도 내가 하성인 줄 몰랐잖아요. 그냥 숨긴 김에 끝까지 숨기자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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