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795화

다음 날 오후, 양아현의 집. “아현 언니, 여러 경로로 알아봤는데 박지훈 씨가 정말 기억상실 증세가 맞아요. 예전에 교통사고가 있었잖아요? 그때의 후유증으로 기억이 뒤섞이면서 심각한 혼란이 생긴 거예요. 이미 많은 사람과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얘기도 들렸어요.”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가던 매니저가 잠시 숨을 고르고 나서 다시 말했다. “심지어 성유리도 잊어버렸다는 말이 있는데, 그건 아직 확인이 필요해요. 좀 더 알아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말을 들은 양아현의 눈이 크게 흔들렸다. 박지훈의 기억상실에 대한 소문은 이미 며칠 전부터 흘러나왔고 그녀는 그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매니저를 시켜 조사하게 했었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었다니... “성유리가 의술이 뛰어나다고 하잖아? 치료는 안 하고 있는 거야?” 매니저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듣기로는 이번 병은 생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외부 충격 때문에 생긴 거라서, 당장은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대요. 완치도 어렵다고 하고요.” 그녀는 말을 잠시 멈추고 다시 덧붙였다. “하지만 며칠 후에 두 사람이 한주로 간다고 해요. 치료 방법을 찾으러 가는 것 같아요.” 양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요즘 들어 성유리에게 손을 쓸 기회를 찾지 못해 답답해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절호의 타이밍이 찾아올 줄이야. 박지훈이 기억을 잃은 지금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었다. “나 대신 뭐 좀 해줘.” 양아현은 매니저를 바라보며 미묘한 웃음을 지었다. 눈동자엔 서늘한 악의가 번졌다. 매니저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지시가 끝나자, 양아현의 입가에 냉소적인 미소가 걸렸다. ‘이번엔 내가 직접 너희를 끝장내주겠어.’ 출발 하루 전날은 마침 주말이었다. 성유리는 이번 한주 방문이 며칠이 걸릴지 몰라 아이를 두고 가는 게 내심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출발 전에 윈드 타워에 들러 송아림을 한 번 보고 가기로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박강훈도 그곳에 있었다. 진미연은 주방에서 저녁을 준비하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