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0화
박지훈의 주치의도 말했듯 심각한 경우 평생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박지훈의 맥박을 짚어보니 상태가 생각한 만큼 심각하지는 않았다. 아마 평소 체력이 워낙 좋은 데다 젊기 때문에 깨어날 확률이 매우 높았다.
추후 침술 치료를 병행한다면 분명 깨어날 것이다.
“그래, 할아버지는 너만 믿어.”
박철용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했다.
본가를 나온 성유리는 차를 몰고 윈드 타워로 향했다.
성유리는 경성에 돌아온 것을 진미연과 송아림에게 말하지 않았다.
집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은 마당에서 꽃에 물을 주고 있었다. 송아림이 먼저 성유리를 발견하고 활짝 웃으며 다가왔다.
녀석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했다.
“유리 이모, 돌아오셨어요?”
송아림의 목소리를 듣고 문 쪽을 바라본 진미연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언제 돌아온 거야? 왜 우리에게 말 안 했어?”
“오늘 온 거야.”
성유리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걸어갔다.
“그냥 바로 올 거니까 말하지 않았어.”
“유리 이모, 정말 보고 싶었어요! 너무 오랜만이에요...”
손을 내밀어 성유리의 다리를 꼭 끌어안은 녀석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가득했다.
성유리는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모도 너무 보고 싶었어.”
진미연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밥 먹었어? 내가 차려줄까?”
성유리는 손을 저었다.
“괜찮아, 박씨 가문 본가에서 먹었어.”
“본가에 간 거야? 박지훈 씨와 같이 간 거야? 요즘 상태는 어때?”
그 말에 성유리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
장우한이 이 일을 진무열에게 말하지 않은 것 같았다.
진무열이 알았다면 바로 진미연에게 말했을 텐데 진미연의 지금 반응을 보니 아직 상황을 모르고 있는 것이었다.
성유리의 표정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진미연은 상황이 좋지 않은 걸 느끼고는 송아림이 없는 틈을 타 성유리에게 조용히 물었다.
성유리가 며칠 전 있었던 일을 전부 진미연에게 말하자 진미연은 큰 충격을 받은 듯 한동안 넋이 나간 상대로 있었다.
“식물인간? 농담하는 거 아니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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