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2화
“내 손에 두 사람 범죄 증거가 있어. 필요하면 언제든지 줄 수도 있어.”
진지하게 말하는 박진우는 전혀 농담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떨리는 눈빛으로 박진우를 바라본 성유리는 그의 단호함에 말하려다 말았다.
박진우도 성유리의 마음속 생각을 눈치챈 듯 시선을 돌려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나와 그 여자, 더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 네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네 선택을 존중할 거고 다시는 간섭하지 않을게.”
비록 양아현의 이름을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성유리는 누구를 가리키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한참 동안 침묵하던 성유리는 조용히 말했다.
“증거는 일단 보내줘요. 하지만 양아현을 바로 처벌하진 않을 거예요.”
“그래, 오늘 밤에 보내줄게.”
박진우의 안색이 조금 어두워졌다.
“근데 증거를 언제 경찰에 넘길 생각이야?”
“전에 나를 감옥에 가두려고 했던 일도 아직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했어요. 그러니 고작 이것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잖아요?”
진지한 성유리의 말투를 보니 전혀 농담하는 것 같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성유리가 여전히 그때 그 일을 조사하고 있을 줄 예상하지 못했던 박진우는 속으로 조금 놀랐다.
“사실 그 당시 사건에 대해 계속해서 사람들 시켜 너를 도와 조사하라고 했어. 하지만 지금까지는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어...”
박진우의 말에 성유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이 남자가 자신을 도와 이 일을 조사하고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진우는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나도 계속 너를 도와 조사할 거야.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성유리는 박진우가 진심으로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마음은 왠지 모르게 괴로웠다.
씁쓸함은 마음 깊은 구석까지 퍼져 나가는 것 같았다.
마치 누군가가 절벽에서 그녀를 밀어내려 했지만 거의 떨어질 뻔한 순간 갑자기 후회한 듯 손을 내밀어 잡아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밀쳐진 순간 마음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상했다.
이런 상처는 아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